• 최종편집 2024-04-29(월)
 

 

색소폰을 연주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완성시켜서 불어보고 싶은 곡이 있다. 그 중 〈Danny Boy〉는 풍성한 저음으로 시작해 화려한 고음으로 끝나 매력적인 곡이다. 하지만 난이도가 높은 곡이라 완성하기 쉽지 않다. 필자와 함께 이 곡의 몇 가지포 인트를 알아보자.

 

많은 사람들이 도입부의 저음소리를 낼 때 어려움을 느낀다.

 

 

대부분 악보에 〈저음 도〉가 있어서 불지만, 필자는 〈미, 파, 솔〉을 건너가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 음정이라 생각하고 연주한다. 〈도〉에 힘을 주기보다 〈미, 파, 솔〉의 소리가 정확하게 들릴 수 있도록 가볍게 터치하는 느낌으로 연주한다. 〈도〉소리에 너무 집중하면, 저음 소리가 강해 원래 음의 소리가 묻혀 들리지 않게 된다. 원곡을 들어보면 〈도〉에 힘을 주는 느낌은 없다.

 

그 다음 곡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화려한 스케일의 진행을 살펴보자.

 

 

이 곡의 b가 하나 붙은 FM키다. FM은 파부터 파까지 시 음정에 플랫이 하나 붙은 스케일을 말한다.

 

한 박에 6개음이 들어가는 6연음에서 플랫 음정은 중요하지 않다. 연주자가 편하게 연주할 수 있는 CM의 스케일을 생각하고 연주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스케일 연습을 꾸준히 해왔다면, 그리 어렵지는 않은 운지다. 다만 생각보다 많이 빠르지 않다는 것을 염두하고 연주하면 좋다.

 

곡의 속도는 43으로 굉장히 느린 곡이다. 간혹 리듬만 보고 급해지는 경우가 있다. 필자는 연주자를 시험에 들게 하는 아주 고약한 함정이라 생각한다. 연주자가 여유를 갖고 연주한다면, 어렵지 않게 표현할 수 있다. 다른 악보에서 16분 음표를 봐도 당황해서 급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고음에 음정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자.

 

 

대부분 이 마디를 보는 순간 손끝에서 발끝까지 힘이 들어간다. 물론 실수 없이 완벽하게 고음을 처리하는 것도 좋지만 3옥타브 소리를 내기위해 과도하게 힘을 주면 볼륨이 줄어들고 음정도 정확하지 않게 된다.

 

위 악보는 이 곡의 마지막으로 가장 화려하고 힘이 느껴져야 하는 부분이다.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힘을 줘서 볼륨과 음정을 불안하게 하는 것보다 곡의 완성에 대해 고민하고 표현하는 것을 권한다.

 

 

(월간색소폰)길현주 색소포니스트=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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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ny Boy – Sil Austin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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