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워렌 힐(Warren Hill)의 음악

 

색소폰을 처음 시작했을 때 어떤 음악을 듣고 감명받았나? 필자가 처음 색소폰을 취미로 시작했던 때에는 감미로운 연주의 데이브 코즈(Dave Koz)도 좋았지만 화려한 애드리브와 부드러우면서 거칠고 파워풀한 음색의 워렌 힐의 연주에 매료되었다. 특히 워렌 힐의 는 다이내믹한 전개와 화려한 고음 그리고 애드리브가 5분 30초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몰입하게 되는 연주이다.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 음악은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루고 싶은 목표처럼 흠모하는 곡 중 하나이다. 그 외에도 <Desperado>, 등의 곡들이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으며 그것은 워렌 힐의 연주가 얼마나 우리의 귀와 마음을 감동시키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의 사운드를 표방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워렌 힐이 사용하는 점보 자바 마우스피스는 우리나라에서 메이어, 셀마와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피스가 되었고, 그 소리는 국내 색소폰 사운드를 대표하는 한 부분이 되었다. 그만큼 그의 사운드는 많은 색소폰 연주자에게 감명을 주었고 점보 자바 피스 사운드는 가요나 트로트에 걸맞는 한국인 특유의 ‘한’의 정서를 표현하기에 적합했다.

 

워렌 힐은 어떤 연주자인가?

 

워렌 힐은 1966년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1988년 버클리 음대를 졸업할 당시 그의 무대를 본 레코드 프로듀서 러스 티텔만(Russ Titelman)은 그의 연주에 감명받아 당시 최고의 가수였던 샤카 칸(Chaka Khan)의 앨범 녹음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그 이후 팝재즈가 발달했던 로스 앤젤레스로 이주한 뒤 RCA와 계약을 맺고 첫 데뷔 앨범 ‘Kiss Under The Moon’을 발표하게 된다.

 

이후〈Body of Evidence〉라는 영화에서〈The Passion Theme〉라는 노래로 히트를 치며 그의 화려한 연주 생활이 시작된다. 2016년까지 12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히트 곡으로는 <Our First Dance>, <Hey Jude>, <Tamara>, <My Love> 등이 있다.

 

워렌 힐 애드리브 분석하기

 

워렌 힐 역시 데이브 코즈와 마찬가지로 펜타토닉 스케일(Pentatonic scale)과 블루스 스케일(Blues scale)을 이용한 애드리브를 자주 사용한다. 오늘은 우리가 익숙하게 들었던 의 일부분을 통해서 애드리브 아이디어를 얻어 보고자 한다.

 

 

위의 멜로디는 <Hey Jude> 솔로의 일부분이다. 비틀스의 원곡에서는 관중들과 함께 손을 흔들며 노래 부르는 부분을 화려하 게 애드리브로 연주했다. D Key로 연주되어 곡 전반적으로 D 펜타토닉 스케일과 D Major 블루스 스케일이 적용되었다. 그렇 다면 블루스 스케일에 대해 알아보자.

 

블루스 스케일의 구성음 알아보기

 

 

위의 악보를 보며 D Key를 예로 블루스 스케일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선 D 펜타토닉 스케일은 Major scale에서 4음과 7음을 제 외한 음으로 구성된다. 그래서 D 펜타토닉 스케일은 D Major scale과 출발점을 같이 하기 때문에 D Major 펜타토닉 스케일이라 고 부를 수도 있다. 여기서 minor scale도 마찬가지로 근음을 6음으로 바꾸게 되면 B minor 펜타토닉 스케일이 된다. 그렇다면 블루스 스케일은 Blues note. 즉 ♭3에 해당하는 음만 minor 펜타토닉 스케일에 추가하게 되면 블루스 스케일이 만들어진다. 필 자가 대학에서 전공하던 때에는 펜타토닉 스케일은 Major와 minor를 구분하고 블루스 스케일은 구분하지 않았지만 팝이나 가 요에서 적용되는 형태에 따라 근음을 기준으로 Major 블루스 스케일과 minor 블루스 스케일로 나뉘게 된다.

 

 

그렇다면 <Hey Jude> 애드리브의 일부분 중 위의 반음 스케일로 상행하는 부분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Hey Jude>는 D Major Key의 곡이라 D Major 블루스 스케일이 주로 사용되지만 D minor 블루스의 사운드 또한 잘 사용하게 되면 더 블루지한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때 D Major 블루스 스케일과 D minor 블루스를 결합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스케일이 만들어진다.

 

 

두 스케일을 결합한 결과 2번째 음부터 5번째 음까지 반음 스케일로 연결된 구간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진행은 블루스 애드리브에 자주 등장하며 반음 스케일의 어프로치 느낌과 함께 블루스적인 사운드를 동시에 만들어 낼 수 있다. 실제로 드리브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D Major 블루스와 함께 D minor 블루스 스케일도 자주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두 스케일 각각 다른 색채를 나타내어 곡에서 혼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그렇다면 위의 애드리브를 곡에 적용해서 연주해보자.

 

아이디어 적용하기

 

위에서 살펴본 아이디어를 두 개로 분리하면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다.

 

 

두 가지 아이디어를 <미스터트롯>에서 김호중이 노래해 유명해진 <고맙소>라는 노래에 적용해보자.

 

 

이렇게 두 가지 아이디어를 <고맙소>에 적용해 보았다. 두 가지 모두 상승하는 멜로디에 적용 가능하며 음역대에 맞게 옥타브를 조정해도 좋다. 특히 알티시모에 자신 있다면 고음에서 포인트 주는 부분에 사용하면 멋진 애드리브 연주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애드리브를 위해서 블루스 스케일을 연습해 보자.

 

스케일 연습하기

 

두 가지 블루스 스케일을 연습해보고 느낌을 익혀 보자. Major와 minor를 비교하면서 연습해보고 나란한조에 해당하는 스케일은 시작하는 음만 다르고 구성음은 같으니 음의 구성음을 정확히 알고 연습하자. 예를 들어 C Major 블루스 스케일과 A minor 블루스 스케일은 구성음은 같되 중심이 되는 음만 달라 각각 해당하는 조성에 잘 어울리게 된다. 블루스 스케일은 앞으로 자주 등장할 예정이니 꼭 연습해서 애드리브에 적용해보자.

 

 

 

김성길 Profile

 

- 단국대 실용음악과 졸업

- 울산 재즈 콩쿨 대상

- 모스크바 필하모닉 내한공연 객원 연주

- 유튜브 ‘색소폰 교육방송 TV’ 운영

- <색소폰 테크닉 마스터>, <색소폰 애드립 교본> 저자

 

 

(월간색소폰)김성길 칼럼니스트=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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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ib Class] 워렌 힐의 펜타토닉 스케일 애드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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