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2019년 1월 14일 영산아트홀에서 유니버셜색소폰앙상블이 어느덧 3회째 공연을 맞이했다. 매년 성공적인 정기연주회를 통해 그 실력을 입증하고 있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색소폰중주단으로 잘 알려진 유니버셜색소폰앙상블은 2005년 창단 이래 국내 권위 있는 관악대회 중주부문에서 2회 연속 1등을 하며 그 실력을 증명하였다. 전국 각지에서 초청연주를 하는 등 명성까지 겸비한,클래식, 대중가요, 팝, 재즈 등의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제한 없는 레퍼토리를 언제나 성공적인 연주로 이끌어 오며 많은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유니버셜색소폰앙상블을 만나보자.

 

 

지휘자 정순섭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2002년에 귀국하여 대학에 출강도 하고, 학생도 가르치고, 연주도 하고 그런 활동들을 하고 있다. 앙상블은 처음에는 제자들 몇 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이렇게 많아지게 되었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상명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유니버셜색소폰앙상블에 대해 소개해달라.

이런 단체가 아직 우리나라에는 한 군데도 없다. 그렇기에 클래식 색소폰을 더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무얼까 생각하다 만들어진 단체이기도 하다. 우리가 좋은 연주를 하면 우리와 같은 다른 팀도 만들어질 것이고 그로써 클래식 색소폰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바람이 있다. 그렇기에 윈드오케스트라의 색깔에 맞고, 또 색소폰의 매력을 극대화해 보여줄 수 있는 곡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단일 악기로 앙상블을 했을때 색소폰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좋은 느낌들과 화려하고 큰 음의 폭을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의 역할을 색소폰으로 연주한다는 것은 상당히 높은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텅깅이 안되면 더블 텅깅을 사용한다든지 해서 그런 모든 요소들을 테크닉으로구현해냈다.


레퍼토리 구성이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굉장히 다양하던데 연주 컨셉이 따로 있었나?

이번 연주회에서는 유니버셜색소폰앙상블이라는 단체의 아카데믹한 부분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그래서 프랑스 교수님을 초청해서 같이 연주를 하게 된 것이고, 그분과 의견을 나누며 또 다른 음악 세계를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생각한다.


트럼펫 유병엽

하이든의 트럼펫 콘체르토 E-flat을 연주할 예정이라 들었다.

어떤 곡을 연주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선택했다. 하이든 트럼펫 콘체르토가 트럼펫 콘체르토 곡에서는 아주 대표적인 콘체르토다. 우리나라에서는 MBC TV 프로그램 <장학퀴즈>의 시그널 음악으로 쓰여 유명해지기도 했다.


이 곡은 어떤 포인트로 들으면 좋을까?

1793년에 키 트럼펫(keyed trumpet)이 최초로 발명이 된다. 그래서 처음으로 안톤 바이딩거(Anton Weidinger)를 위해 하이든이 트럼펫 협주곡을 작곡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이 곡이다. 키 트럼펫 전까지는 온음계와 반음계 스케일이 안 되는 악기였으나 키 트럼펫이 발명되면서 온음계와반음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 이전 스타일이기도 했던밀리터리 스타일 즉 군대 행진곡의 느낌을 주는 음들과 반음계와 온음계를 사용한 멜로딕한 부분이 교대로 나오면서 키 트럼펫이 나오기전의 스타일과 나온 후의 스타일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대표적인 곡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비교해서 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작곡가 겸 색소폰 연주자
정 드니 미샤(Jean-Denis MICHAT)
한국에 처음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프랑스 출신의 작곡가이자 색소포니스트이고 현재는 프랑스 리옹 국립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클래식 음악이나 현대음악을 직접 작곡하고 연주한다.


오늘 연주할 곡들을 어떻게 선택하게 되었나? 또 각각 어떻게 표현하여 연주할 예정인가? 비발디 콘체르토 같은 경우는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와 함께 음악적인 것을 관객들에게 공유하기 위해서 선택했다. 첼로 곡으로 작곡된 곡이지만 바로크 음악이 예전에 작곡되었을 때도 모든 악기가 연주했었기에 색소폰도 당연히 연주할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하고 우리만의 색깔로 표현할 예정이다. 파스타 콘체르토(Pasta Concerto)같은 경우는 내가 작곡한 곡이기도 하고, 또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이탈리안 바로크 양식을 표현하기 위해 이 곡을 작곡하게 되었고, 파스타 콘체르토라는 이름은 일종의 조크(Joke)로 만들어 놓은 타이틀이다. 이탈리아 바로크양식의 쳄발로를 요즘 시대의 기타로 표현을 했고, 솔리스트가 반주에 기타까지 껴서 할 수 있게 만든 곡이다.


한국에는 클래식 색소폰이 유명하지 않은데, 클래식 색소폰에 어떻게 더 다가가면 좋을까? 클래식 색소폰과 관련된 좋은 음악과 좋은 공연 또 좋은 곡들이 작곡되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한다.피아노로 예를 든다면 피아노가 클래식이야? 재즈야? 팝이야? 라고 물어보지 않는다는 거다. 악기 뒤에 있는 연주자의 역할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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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색소폰 앙상블의 교과서 '유니버셜색소폰앙상블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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