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지인의 소개로 찾은 연평도 성당연평도 섬도 처음이건이와 성당의 방문은 더더욱 흔치않은 경험이다. 성당이라고 하면 흔히 결혼식 등의 행사(?)에 가보는 정도이고 .... 이렇게 성당을 찾아 하룻밤을 묵고 오는 여행은 처음이다.

인천항에서 2시간여의 배를 이용한 후에 도착한 연평도는 섬 특유의 비린내가 적은 깨끗한 마을로 기억하고 싶다.

 

시끌한 선착장에서 유독 하이톤(솔음)으로 맞이하는 이가 성당 민경덕 신부님이라는 사실에 언뜻 머뭇거려지는 손으로 악수를 건넨다. (정겹다)

 

12일이지만 엄연히 24시간의 섬방문은 한정된 시간으로 이곳 저곳을 눈에 넣기에는 바쁜 시간이다. 길가에서는 피라칸타의 빨간 열매가 섬사람과 함께살아가는 이곳 연평도! 멋지다.

 

나지막한 둔덕위의 성당은 그림같다. 연평포격은 성당을 피해갈수 없었으나 아담하고 깨끗한 성당은 절로 미소짓게 한다. 연평도에 왔다는 인사를 성당에서 하고 섬을 둘러보는 시간에는 신부님은 마치 관광안내원 이상의 열정으로 이곳 저곳을 안내하신다. 조기박물관과 임경업장군의 전설, 연평해전기념비, 빠삐용절벽 등 조그만 섬이지만 북한과의 맞다은 최북단 섬에서는 많은 사연이 있다.

섬들에 대한 전설과 연평해전과 폭격으로 피해를 입은 연평도의 사연은 들을수록 재미를 더한다.

신부님과 같은 신앙을 가지신 분들은 군대생활을 두 번하신단다.(국방의 의무로 한번(일반 사병으로), 군종신부님(대위-장교로) 한번 해서 두 번의 군대를 다녀온다는데 신부님은 현재 민간인 1,500명의 주민과 1,600명의 군인들이 근무하는 곳에 계셔 아직도 군생활(?)중이시라며 재미를 더하신다.

저녁후 밤거리는 연평도를 정겹게 하고 다정하게 하고 거리감을 좁히기에 충분한 낭만도시가 된다.

 

이 발행인이 만난 사람중에 민신부님은 다재다능하신 악기 연주가이시다. 피아노, 기타, 틴휘슬, 딴죽(베트남 단소), 에그쉐이크 등의 연주를 자유자제로 하신다조심스럽게 색소폰 말씀을 드리며 우리 월간 색소폰을 내밀며 살짝 같은 음악인으로 뭍어가려(?) 하지만 신부님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이를 연평도 아이들을 위하여 가르치시는 그 힘이 존경스럽다. 

 

부디 연평도의 최고 땅부자 천주교회에서 연평밤바다를 흠뻑 적실 색소폰소리를 기대하며 그 여행을 추억함을 꿈꾼다.


(월간색소폰)성열웅 기자= keri@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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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이래서 좋다 - 민경덕신부님(연평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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