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색소폰Home >  월간색소폰 >  Focus
-
아마추어 여성 콰르텟 ‘리얼뮤즈’ “음악적 교류의 본질은 결국, 인간적 교류”
작열하는 태양 아래 단출한 흰색 선. 넘어서는 안 된다, 출발 신호가 울릴 때까지. 입고 싶은 옷을 입고, 신고 싶은 신을 신고. 그렇게 선 스타트라인(Start Line), 그리고 한 걸음. 경쟁자는…. 글쎄. 10m쯤 앞서갔으려나, 5m쯤 뒤처졌으려나.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가. 중요한 건 이 트랙 위에 나란히, 넷이 손을 잡고 섰다는 것. 그렇기에 행복하다는 것. 두서없이 늘어놓은 이 문장들의 주어는 지난해 10월 결성된 ‘리얼뮤즈 콰르텟’이다. 극적으로 빛을 쏟아내는 초신성의 폭발 순간보다, 그 이후의 잔잔한 반짝임을 더욱 닮고 싶다는 이들을 2월 16일, 서울 송파의 리얼뮤직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기사 전문은 월간색소폰 3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색소폰 수리 전문가 김윤구 색소메딕 대표
색소폰 전문의. ‘색소(saxo·색소폰)’+‘메딕(medic·의사)’을 의역하면 이쯤 될까. 김윤구 대표가 운영하 는 색소메딕은 뛰어난 기술력과 서비스로 입소문이 난 색소폰 전문 리페어샵이다. ‘의사’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을 만큼 김 대표는 고객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단숨에 해결한다. 물론 그렇 게 되기까지 홀로 고민하며 지새운 무수히 많은 밤들이 있었다. 지난 1월 11일, 김 대표와 서울 송파의 색 소메딕 매장에서 만나 그가 수리 전문가로 걸어온 10여년의 세월을 짚어봤다. ▶기사 전문은 월간색소폰 2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남도 사람들③] 배려와 존중으로 실천하는 '앙상블 철학'
장마의 초입에 들어선 7월의 어느 날,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장애를 안고 있지만 음악으로 이겨낸 고등학생, 색소폰을 사랑하다 못해 리가처 제작까지 하게 된 자동세차장 사장님, 그리고 음악과 함께 인생 2막을 연 왕년의 ‘일잘러(일을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까지. 색소폰과 더불어 사는 이들의 일상을 엿보며, 음악을 향한 진심 앞에서 기술에 대한 잣대는 무의미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 소소하지만 강렬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토록 취미에 진심인 사람이 또 있을까. 아니, 이 정도의 열정을 단지 취미라고 말할 수 있을까. 손으로 빼곡하게 악보를 그리며 연습할 정도로 기타를 좋아했던 청년은 현실에 순응하며 직장인의 길을 걸었다. 그렇게 30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화려했던 시절을 보내고 퇴직하니 되살아났던 음악적 DNA. 다시 기타를 잡을까 고민했지만, 지인의 권유로 색소폰을 시작했다. 또 다시 음악에 푹 빠지고, 또 다른 악기를 배우고, 문득 되돌아보니 퇴직 후 10년 간 배운 악기만 10여종 가까이 된다. 지난 7월 10일, 광주의 작업실에서 만난 김종명씨 이야기다.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재주꾼’ 인터뷰 당일, 김씨의 작업실로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연필 스케치가 놓인 ‘이젤(easel·캔버스 바침대)’이었다. 직접 그린 것이냐고 묻자 유쾌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다”고 답한 김씨.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무대와 함께 10여종의 악기가 나온다. 소프라노·알토·테너·바리톤 색소폰부터 봉고, 카혼, 젬베, 플루트, 클라리넷, 하모니카, 기타, 피아노까지. 모두 김씨가 특유의 ‘성실함’으로 배워온 악기들이다. 김씨는 2008년 퇴직한 뒤,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5년 동안 정신없이 일에만 매달렸다고 한다. 청소년 시절 내내 지각 한 번 없이 학교를 졸업했던 성실함이 무기가 됐다. 회사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여유가 생기고 나니 음악에 대한 갈망이 생겨났다. 그때부터 관심이 가는 악기라라면 무조건 열심히 배웠다. 김씨는 환하게 웃으며 “원래 배우는 걸 좋아한다. 뭐든지 열심히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타고난 재능이 많은데, 끈기와 열정까지 갖췄으니 할 줄 아는 악기가 늘어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작업실까지 마련할 정도로 음악에 진심인 것 역시 한몫했다. 독주보다 합주, 함께하는 음악의 가치 이처럼 음악을 사랑하는 김씨는 주로 독주보다는 합주를 즐긴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묻자 “함께하는 음악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에게 음악이란 혼자 할 때보다 함께 할 때 더욱 의미 있는 것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는 에이스보다 팀원간의 하모니가 중요한 오케스트라처럼, 김씨는 배려와 존중 속에서 진정한 음악의 가치가 실현된다고 믿는다. 음악이 중심이 되어 모였을 때 음악으로 공감하고 하나가 될 수 있으며, 그 과정 속에서 연습을 통한 성취감, 혹은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행복이 배가 되는 것이야말로 음악의 선한 영향력이라고 김씨는 말했다. 김씨는 현재 ‘광주시민윈드오케스트라’에서 알토 색소폰, ‘윈썸색소폰앙상블’에서 테너 색소폰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팀 연습을 거듭하면서, 음악이 세대 간의 격차를 무너트리는 것을 목격할 때도 있다고 했다. 나이와 상관없이 ‘색소폰을 사랑해서 모인 사람들’이라는 생각으로 상대를 존중하다보니,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더욱 넓어진다는 것이다. 김씨는 “오케스트라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이 있다. 삶의 궤적도 다르다”며 “그 속에서 함께 소리를 만들고, 서로 부족한 점을 채우며 같이 성장하고있다”고 말했다. ‘앙상블(ensemble)’은 원래 프랑스어로, ‘함께’ ‘동시에’ ‘협력하여’ 등의 뜻을 가졌다. 오케스트라와 앙상블팀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틈틈이 지인들에게 기초 색소폰을 가르치는 등 재능기부를 쉬지 않는다는 김씨. 그의 색소폰 철학은 ‘앙상블’로 요약될 수 있는 것 아닐까. "함께 연주할 때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 안 돼요. 악상기호를 잘 지키며 다른 사람과 호흡을 맞춰가야 하죠. 그게 바로 제가 말한 존중과 배려인 것 같아요. 제가 음악에서 찾는 즐거움이죠."
-
[남도 사람들①] 장애 이긴 색소폰 열정, 예술고 진학까지
장마의 초입에 들어선 7월의 어느 날,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장애를 안고 있지만 음악으로 이겨낸 고등학생, 색소폰을 사랑하다 못해 리가처 제작까지 하게 된 자동세차장 사장님, 그리고 음악과 함께 인생 2막을 연 왕년의 ‘일잘러(일을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까지. 색소폰과 더불어 사는 이들의 일상을 엿보며, 음악을 향한 진심 앞에서 기술에 대한 잣대는 무의미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 소소하지만 강렬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먼 미래를 바라보지 않아요. 지금 당장 건하가 행복한 일을 하면 좋겠어요.” 이렇게 말하는 김건하군의 아버지는 단단한 눈빛을 뿜어냈다. 김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안고 있다. 지금은 ‘색소폰 전공’이라는 김군의 행복을 찾았지만, 순탄한 과정은 아니었다고 한다. 김군이 색소폰과 함께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그의 아버지. 김군의 가족을 7월 15일 광주의 이슬아 색소폰 음악학원에서 만나 치열했던 색소폰 입문기를 들어봤다. 험난했던 입학 초기, 색소폰을 만나다 김군은 고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한 지금과 달리, 중학교 입학 초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낯선 환경에 놀랐던 걸까. 부모님의 품을 벗어나 또래와 학교 수업을 듣는 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그러다 행운이 찾아왔다. 김군과 마음이 맞는 도움반 선생님을 만난 것이다. 선생님은 김군에게 자전거, 줄넘기 등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간단한 놀이와도 같은 운동을 가르쳤다. 김군의 태도는 그렇게 바뀌었다. 힘들어하는 모습이 점차 사라졌고, 학교생활에도 적응해 나갔다. 김군의 어머니는 “연습하면 된다는 것을 본인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무렵, 김군이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음악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들려오는 무작위한 소리를 기민하게 포착했던 것이다. 점차 악기에도 관심을 보이자 도움반 선생님이 부모님에게 “악기를 가르쳐 보자”고 제안했다. 문제는 선생님도, 부모님도 음악과 거리가 멀었던 터라, 학습할 악기의 종류를 선정하는 것부터 힘들었다는 점이다. 결국 안전한 방법을 택했다. 색소폰을 전공한 선생님의 딸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 딸이 지금까지 김군을 가르치고 있는 이슬아 원장이다. 목포와 광주를 오고 간 ‘열정’ 이 원장과 김군의 가족은 4년 남짓한 시간 동안 매주 주말마다 광주와 전라남도 목포를 오가며 만났다. 이 원장은 광주에, 김군의 가족은 목포에 살았기 때문이었다. 색소폰을 가르치겠다는 열정도, 배우겠다는 열정도 남달랐지만 학습의 과정은 더디기만 했다. 이 원장의 어머니이자 김군의 도움반 선생님이 김군의 옆에 앉아 수업 시간 내내 손뼉을 쳤다고 한다. 김군이 정확한 박자에 연주할 수 있도록 박자 감각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계이름도 하나하나 읽어주며 조수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렇게 이 원장 모녀의 노력으로 김군의 색소폰 실력은 점차 향상됐다. 김군의 실력이 좋아질수록 부모님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김군이 한평생 즐거워하고, 사랑할 일을 찾을 수도 있겠다는 희망.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고민도 조금씩 해결됐다. 아들이 일반 고등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는데, 색소폰 연습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예술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됐다. 김군 또한 지루할 수도 있는 반복적인 연습의 과정을 힘든 내색 한번 없이 이겨냈다. “팝송과 가곡이 좋고요. 작곡가가 될 거예요” 현재 전남예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김군은 비장애 학우들과 똑같이 전공 수업을 듣고 있다. 이 원장은 김군의 실력에 대해 “장애, 비장애 학생의 구분이 무의미할 만큼 잘한다”며 “가르친 내용은 바로 암기하고, 습득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TJB 대전방송에서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콩쿠르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김군의 아버지는 “우리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경제활동을 하며 자립할 수 있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며 “일단은 먼 미래를 바라보기보다 눈앞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하나씩 헤쳐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김군은 인터뷰가 끝나갈 즈음, 자신이 팝송과 가곡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또,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싶다며, 자신과 같은 색소폰 전공생들의 기초 연습에 도움이 되는 곡을 쓰고 싶다고 했다.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는 자코모 푸치니의 ‘별은 빛나건만’을 꼽은 뒤, 멋들어진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깜짝 놀란 김군의 어머니는 김군이 가족 앞에서는 처음 연주하는 거라며 “인터뷰해서 기분이 좋은가 봐요. 덕분에 아들의 연주를 다 보네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부모 마음은 다 똑같을 거예요. 지금까지 해 온 것만으로도 정말 장하다고 생각하고, 아무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면 좋겠어요." (김군의 아버지) "건하도 힘든 부분이 많았을 텐데 잘 따라와 줘서 고마운 마음뿐 이에요. 한 가지 욕심을 낸다면, 건하가 목표하는 일을 이뤄서 다 른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김군의 어머니)
-
[남도 사람들②] 음표도 몰랐던 공업사 사장, 리가처 제작자로
장마의 초입에 들어선 7월의 어느 날,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장애를 안고 있지만 음악으로 이겨낸 고등학생, 색소폰을 사랑하다 못해 리가처 제작까지 하게 된 자동세차장 사장님, 그리고 음악과 함께 인생 2막을 연 왕년의 ‘일잘러(일을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까지. 색소폰과 더불어 사는 이들의 일상을 엿보며, 음악을 향한 진심 앞에서 기술에 대한 잣대는 무의미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 소소하지만 강렬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수더분한 인상, 투박한 손. 한눈에 보기에도 기술자의 느낌이 물씬 나는 김준석(63)씨는 광주에서 자동세차장을 운영한다. 전남공업중학교에 들어가 대학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했고, 대기업에서 직장생활도 했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몇 해 전까지 공업사를 운영하는 등 평생 손으로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자신 있었다. 기술자로 외길을 걸어온 그가 색소폰에 푹 빠진 것은 10년 전. 우연히 찾아온 손님이 알고 보니 색소폰 프로 연주자였다. “김 선생님, 색소폰 한 번 배워볼래요?”라는 ‘사부님’의 말에 김씨는 화들짝 놀랐다고 한다. “저는 콩나물 머리(음표)도 볼 줄 몰라요”라며 거절했지만, 그냥 즐기면 된다는 말에 색소폰을 잡아봤다는 김씨. 그렇게 색소폰과 사랑에 빠져 이제는 ‘리가처’까지 제작하게 됐다는 김씨를 7월 8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운명처럼 찾아온 ‘소리’ 사장과 고객으로 시작된 사부님과의 인연은 지독한 연습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사부님의 소리를 재현하기 위해 2년 동안 기초 연습에만 매진했다고 한다. 남들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는 연습이었지만, 김씨에게는 마냥 재밌는 일이었다. 덕분에 ‘듣는 귀’도 트였다. 흔들림 없고, 매끄러운, 그러면서도 듣기에 편안한, 이른바 ‘좋은 소리’를 구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연스레 소리의 매개체인 색소폰 그 자체에 관심이 생겼다. 마침, 당시 김씨가 속한 동호회에서 ‘리가처가 소리에 영향을 미치는가, 미치지 않는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었다. 이때 김씨의 기술자 본능이 발휘됐다. “막연하게 추측하지 말고 내가 직접 실험해보자”라고 결심한 것이다. 그렇게 1년, 꼬박 리가처 제작에 매달렸다. 홈의 개수를 바꿔보고, 나사의 모양을 고쳐보며 소리의 변화에 집중했다고 한다. 리가처의 모양이 바뀔 때마다 더 굵은 소리, 더 맑은 소리 등 매번 다양한 소리가 났다. ‘리가처도 소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확신이 생긴 김씨는 소리에 일가견이 있는 유명 연주자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내 검토를 요청했다. 처음에는 “그냥 괜찮은 정도”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오기가 생긴 김씨는 “몇 번을 다시 만들던 간에 반드시 인정받고 말겠다”는 결심으로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고, 끝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들었다. ‘국내산’ 선입견 벗고 최고를 향해 김씨는 “리가처를 만든 지 벌써 5년쯤 됐다. 그동안 1,000개 이상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했다. 다른 제품을 모방하는 대신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연구에 의존하며 지금의 모델을 완성했다. 이 모델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점차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현재 동호회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제품의 품질을 누구보다 자신하기에 더 많은 고객이 찾아줄 것이라고 김씨는 확신한다. 100% 수작업인 만큼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리가처 제작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김씨는 “색소포니스트 ‘제프리’님이 제 제품을 써 보고 크게 만족하며 유튜브 영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며 이후 구입 문의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가끔 상처받을 때도 있어요. 제품을 써 보기도 전에 단지 해외의 고가 브랜드 제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선입견을 갖는 사람을 만날 때죠. 그래도 저는 개의치 않고, 제 스스로가 장인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좋은 리가처’를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에게 좋은 리가처란 무엇일까. “소리가 편안하게 흘러나오도록 돕는 리가처”라고 김씨는 말했다. 거듭된 연구 끝에 일부 리가처는 소리의 저항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쳐, 연주를 불편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안하게 음악하자’는 그의 색소폰 철학과도 닿아 있다. 어차피 색소폰과 평생 함께할 테니 연주가 잘 안 되면 좀 쉬었다가, 잘 되면 힘껏 내달렸다가, 그렇게 삶이라는 여정을 걸어가듯 색소폰을 즐기겠다는 것. 앞으로도 리가처 연구를 계속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더 힘내봐야죠”라며 웃는 김씨의 미소가 유독 편안해 보였다. K-TOP 리가처 구입 문의 대표 김준석 010-3602-2636 리가처에 만족하지 못한 분이나 더 다양한 음색을 원하는 분은 마우스피스와 함께 연락해 주시면 만족하실 때까지 제작해 드립니다.
-
색소폰사관학교 동탄 분교로 생도 다수 졸업·배출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은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음악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이상호 원장의 의지로 5년 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 1 신도시에 터를 잡았다. 이후 다양한 지역에서 찾는 사람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약 7개월 전 동탄 2 신도시에 2호점을 냈다. 색소폰사관학교 분교로 지정된 이곳은 사관생도 출신의 회원들이 많아 개인 실력을 다지는 프로세스는물론이고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는 회원들의 학구적인 열정으로 늘 뜨거운 열기가 가득하다. 현재 1호점은 20명, 2호점은 40명의 회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신도시 중앙에 위치한 위치적 이점과 편리한 주차로 동탄은 물론이고 오산, 수원, 성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회원들이 찾고 있다.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은 2개의 지점으로 운영되며 각 지점의 회원들끼리 서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6개월 전부터는 색소폰 앙상블 팀이 만들어져 매주 일요일 연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벌써 경연대회를 목표로 삼는 만큼 개인 기량들 이 대단하다.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 회원들의 개인 기량이뛰어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이곳이 급수제 온라인 교육을 체계화한 곳으로 유명한 색소폰사관학교의 분교라는 점과 다수의 회원들이 이곳의 시스템으로 색소폰을 공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회원들의 수준과 기량에 따라 목표가 설정되고 테스트를 진행해 새로운 급수로 진급할 수 있다는 점은 색소폰에 대한 재미와 열정을 불어넣는 활력소가 된다. 그렇기에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의 연습실 분위기는 상당히 학구적인편으로 취재로 방문한 당일에도 스케일 연습과 부분연습을 실행하는 소리가 연습실 곳곳에서 들려 다른 느낌을 받았다. Q. 안녕하세요 원장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오랜 시간 공직에 몸담다 퇴직 후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호라고 합니다. 젊은 시절부터워낙 음악을 좋아하다가 퇴직 후 악기를 하며 저만의 개인 연습실을 가지는 일로 시작한 게 지금의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에 이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습실을 두고 사용하다 보니 주위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한둘씩 찾아오면서 회원이 점점 늘어나지금의 모습이 갖춰지게 되었습니다. Q. 둘러보니 꼼꼼한 관리의 흔적들이 보이는데, 시스템이나 커리큘럼을 만드는 게 남달라 보이세요. A. 제가 색소폰을 할 때만 해도 배울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아 처음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색소폰사관학교를 통해 색소폰을 공부했고 저만의 노하우로 자료를 모아서 교재를 만들었어요. 제가 색소폰 전공이 아니다 보니 악기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데에 있어서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다시 공부를 하면서 좋은 자료들을 정리해 만들기로 한 거죠. Q.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은 어떤 활동들을 주로 하나요? A. 악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내가 연습하는 곡을 한 번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의 연습실을 꾸밀 때 가장 먼저 만든 게 무대였어요. 이 무대에서 향상 음악회도 열고 프로 연주자들을 정기 초청해 강의를 듣기도 합니다. 봄, 가을에는 버스킹 연주를 비롯한 각종 야외 행사와 ‘좋은 친구들’이라는 봉사단과 함께 시민을 위한 무료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연주회 겸 송년 모임을 가지기도 해요. 올해 1월부터는 색소폰 앙상블 연습을 시작했어요. 현재 저희 앙상블 팀은 이대남 지휘자님이 감독을 맡고 계시고, 앙상블 연주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만 모여서 참석률이 좋습니다. Q. 색소폰사관학교와는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나요? A. 3년 전에 색소폰사관학교를 다니는 분이 저희 연습실에 와서 연습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르게 연습하는 것 같아서 관심 있게 봤는데, 프로그램이 좋더라고요. 저도 회원들에게 그 내용을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저희 음악실 다수의 회원이 사관학교 생도 출신 분들이 많고 현재 60명 정도 배출이 됐죠. 사관학교의 시스템이 동호회 활동하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돼서 서로 상부상조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음악실을 만들어 나가고 싶으신가요? A. 저희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많으세요. 각자가 몸담고 있는 분야는 다르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음악이라는 공통의 매개체로 서로 친목하며 즐거운 음악 생활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색소포니스트 이대남입니다. 현재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 앙상블 팀의 음악 감독을 맡아 지휘하고 있습니다. Q.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 앙상블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 앙상블은 동탄을 기점으로 두고 개별적으로 활동하시던 분들이 원장님과 주변 분들의 의지로 모여서 결성하게 된 앙상블 팀입니다. 현재 인원은 15명 정도 됩니다. Q. 앙상블이 만들어진 지 6개월 정도라고 들었어요. A. 네. 그렇지만 개인적인 능력이 각각 뛰어나셔서 6개월 만에 몇 년정도 된 팀만큼의 실력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Q. 앙상블을 지휘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기본적으로 음정과 박자입니다. 다른 부분에서도 물론 그렇겠지만 앙상블에서는 특히 음정과 박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연습할 때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의 단장이자 바리톤 색소폰을 맡고 있는 김종근 입니다. 저희 앙상블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2시간 동안 연습을 하고 있고요. 앙상블 멤버 전원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는 앙상블을 시작하면서 바리톤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경연대회는 우리가 가는 길의 하나의 과정이고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즐겁게 음악 생활을 하면서 이 모임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회원들끼리 서로 존중하고 모여서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 생활하는 게 저의 바람이죠. 안은자 회원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 가정주부를 겸업하는 안은자입니다. 나이도 50에 접어들며 악기를 하나 하고 싶은 찰나에 호수 공원을 지나다 이곳을 알게 돼서 색소폰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가 색소폰사관학교 수업을 한다고 해서 오게 되었는데, 수업을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에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걸찾고 있어서 정말 반가웠죠. 오후에 퇴근해서도 열정적으로 연습하는 모습에 반했어요. 하지윤 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바쁜 학생의 생활을 보내고 있은 하지윤 입니다. 아빠가 미스터 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하셨는데, 거기에서 색소폰을 다루는 사람이 있어 그런 악기도 있구나 했었거든요. 그런데 마침 색소폰을 가르쳐 주는 곳이 있다고 해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색소폰을 배우면서 좋았던 점은 제가 수영을 배우는 하면서 숨차고 힘들었는데, 색소폰을 하면서 수영할 때 숨이 덜 차서 좋았어요(웃음). 아빠께서 독주로 트로트를 연주해 달라고 하셔서 아직은 잘 못하지만 가수 나훈아의 〈홍시〉를 연주해드렸어요. 나중에 학교에서 장기자랑을 하게 되면 〈에델바이스〉나 〈섬집아기〉 같은 곡을 연주하고 싶어요.
실시간 Focus 기사
-
-
원대한 꿈을 향해 다함께 비상하는 세종아트색소폰오케스트라
- 꽃잎이 바람결에 잔잔하게 흩날리던 봄날,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아트색소폰오케스트라의 연습실을 찾았다. 주말에 진행한 특별연습임에도 꽤 많은 단원들이 모여 이달 정기연주회 준비가 한창이었다. 한마음으로 부드러운 하모니를 맞춰가는 그들의 연주에서 서로를 향한 신뢰와 행복감이 느껴지고 활력이 전해졌다. 세종시는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하는 단원들이 빚어내는 색소폰 선율은 언제나 발전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빛나는 아름다움으로 피어날 것이다. 세종시는 평균연령이 31.1세로 젊은 도시이며 교육적 열망이 높은 곳으로 색소폰 교육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곳이다. 송인권 교수가 서울을 떠나 색소폰 교육 발전을 위해 정착할 또 다른 지역을 찾다, 세종시의 색소폰 교육 확대는 곧 문화 예술의 발전이라는 판단으로 2015년에 ‘세종아트색소폰앙상블’을 설립하였다. 그는 단원들을 대상으로 탄탄한 기본기 교육과 체계적인 조직 운영을 위하여 올해 ‘세종아트색소폰오케스트라(이하 세종아트)’로 명칭을 바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모범이 되고자 한다. 세종아트는 많은 무대를 경험하며 비상하는 팀으로 2014년 ‘플러스앙상블’로 출발하여 2015년 본격적으로 ‘세종아트앙상블’을 창단하였다. 2016년, 창단 1년 만에 문화살롱 ‘석가헌’의 창립 10주년 기념공연에 초청되어 가수 김수희, 사물놀이 장인 김덕수, 유혜리세종무용단 등 유명 팀들과 함께 출연하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음악회에도 참가하여 세종아트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외에도 꾸준히 복지관을 찾아 재능기부를 하고 지역 축제에서 초청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다양한 직업을 가진 단원들이 만드는 하나의 소리세종아트 음악감독인 송인권 교수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계기가 있다. 2000년대 초반 큰 무대에서 프로연주자들의 협연을 관람했는데,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훌륭했지만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아마추어 앙상블 ‘아가페’를 레슨 했을 때, 기술적인 부분은 프로연주자에게 미치지 못하지만 아름다운 음악의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각계 명사가 모인 아가페의 연주에서는 직업 활동으로 꾸준히 쌓아올린 그들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경력들이 묻어나오는 것이었다. 송인권 교수의 개인적인 생각은 음악만을 해온 전문 연주자들과 달리 문학, 미술 등 다른 분야의 예술인이나 세종아트의 단원들처럼 전혀 다른 분야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색소폰 연주를 하면 더욱 입체적인 선율의 시너지가 느껴진다고 한다. 김지원 단원은 많은 연주자들과 하나의 소리를 내게 되는 ‘공명’을 느낄 때의 그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고 그녀의 말에 유웅식 사무국장과 다른 단원들도 크게 공감하였다. 알고 싶었던 클래식 색소폰을 세종시에서 배우다 단원들은 대부분 송인권 교수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었으며 그가 세종시로 온다는 말에 설레임을 감출 수 없었다. 그동안 배우고 싶어도 가르치는 곳을 찾지 못했던 클래식 장르의 색소폰 연주를 전공자이자 프로 연주자에게 배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송인권 교수는 그에 보답하듯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앙상블을 창단하여 단원들에게 많은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도권에서 지리적으로 먼 곳에서 거주하던 그들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소프라노 연주경력이 11년 된 유웅식 사무국장은 케니 지를 좋아하여 부인에게 ‘미라클’을 연주해 주고 싶어 색소폰을 배우게 되었다. 세종아트의 전신 ‘플러스앙상블’ 때부터 3년간 함께하면서 송인권 교수에게 클래식 장르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알토 파트장 한상은 단원은 송인권 교수의 블로그를 구독하다 대전에서 찾아오고 있었으며, 베니 굿맨의 ‘Sing, Sing Sing’과 왈츠곡을 선호하는 배찬형 단원은 클래식과 재즈를 제대로 배우고자 세종아트에 입단했다.먼 곳에서도 정기연습에 전원 출석하는 단원들단원들은 세종아트에서 배우기 위하여 전주, 괴산, 대전, 청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2시간이 넘는 거리도 흔쾌히 달려온다. 특히 김선중 단원은 자택인 괴산에서 연습 장소까지 120km 거리임에도 화요일 정기연습과 5월 정기공연을 대비한 토요일 특별연습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단원들은 연주 중에 틀리더라도 송인권 교수가 공개적으로 핀잔을 주지 않고 배려하며 지도를 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때문에 실력이 금방 늘고 연습시간이 기다려진다며 입을 모았다. 이은미 단원은 본인이 음치라면서 색소폰 배우기를 고민했을 때 송인권 교수가 ‘음치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음악이 악기 연주’라며 용기를 주어 시작할 수 있었다. 최영경 단원은 첼로를 배우고 싶었지만 세종아트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며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고 전한 만큼 세종아트 단원들이 송인권 교수를 믿고 따르며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 파트별 리더가 관리하는 체계적인 합주 연습외부의 요청으로 인한 단발성 공연을 할 때와 달리 정기연주회는 43명 회원 전원이 참석한다. 회원 모두 공연에 참여한다고 연주 실력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단원들은 12주 동안 진행되는 송인권 교수의 기본 교육과정을 거친 후 세종아트에 입단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다. 또한 몇 년간의 취미활동으로 동호회나 아카데미에서 배운 경력 덕분에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었거나, 수년의 연주 경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세종아트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음색으로 다듬어졌을 때 비로소 입단할 수 있다. 드물게는 악기를 처음 잡아본 이들 중에 3개월 교육과정만 받고 입단하는 단원들도 있는데, 김찬동 단장과 그의 부인 이은미 단원의 경우가 그렇다. 그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실을 찾은 노력 끝에 3개월의 교육과정만을 이수하고 입단할 수 있었다. 경력이 제각각인 43명의 많은 단원이 합주를 하다 보니 관리의 필요성을 느껴, 각 파트별 리더가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알토1, 알토2, 테너, 소프라노, 바리톤 각 파트장들은 파트 뿐 아니라 전체의 조화에 신경을 기울여 이달 정기공연을 위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고 있다.5월, 세종호수공원에서 듣는 아름다운 색소폰 선율이달 20일 오후 3시 세종아트 정기연주회는 세종호수공원에서 이루어진다. 무대 뒤편의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색소폰 선율을 즐길 수 있다. 공연에는 43명의 단원 모두가 참석하며 송인권 교수가 지도하는 모베오색소폰콰이어 단원 12명과 협연하는 연주곡, 성악가 강명숙 교수의 화려한 오프닝 등 다양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세종아트는 ‘G선상의 아리아’,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2번’, ‘미션임파서블 OST’, 홍콩 영화 ‘첨밀밀’ OST, 올해 개봉된 영화 ‘미녀와 야수’ OST, 이문세의 ‘붉은노을’ 등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다양한 곡들을 연주하며 셀머 아티스트인 옌첸시앙(顏慶賢)이 지휘를 맡는다. 해금 연주자 이은혜, 성악가 이상호가 출연하여 국악과 성악, 색소폰 연주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관객에 대한 연주자의 예의, 철저히 준비된 무대송인권 교수의 철칙 중 하나는 준비 없이 무대에 서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에 세종아트의 정기연습은 항상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화요일마다 정기연습을 진행하는데 거의 모든 단원이 참석하며 5월 정기공연을 위하여 4월부터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토요일 특별 연습에도 30여 명이 모인만큼 참여율이 높다. 현재 단원들 중 몇 년의 연주 경력을 가졌어도 이번 정기연주회가 생애 첫 공연인 이들도 있다. 15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친 노하우가 있는 송인권 교수는 단원들에게 자신만 믿고 따라온다면 잘할 것이라며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아주어 부담감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연습을 하고 있다. 김찬동 단장과 이은미 단원은 송인권 교수로 인하여 처음 색소폰을 배운 이들인데 경력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철저한 공연 준비와 단원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연습한 덕분에 작년 두 번의 정기공연과 다양한 재능기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년 반의 연주경력을 가진 김지원 단원은 시부모님께서도 취미활동으로 색소폰을 하시는데, 세종아트의 공연은 준비가 철저하고 무대 규모가 웅장해 자신있게 가족들을 초청할 수 있다는 것이 늘 뿌듯하다고 한다. 전문 연주자들과의 공연을 통한 실력의 향상세종아트는 현재 43명의 단원들이 함께 연주하고 있으며 개인사정으로 잠시 휴면상태인 10명의 회원들이 있다. 송인권 교수는 세종아트의 양적 성장만이 아닌 실력향상을 위하여 프로연주자과 함께 무대를 설 수 있도록 추진한다. 작년 11월에 공연한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음악회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일립소스콰르텟과 이승동 교수, 심상종 교수, 노바색소폰앙상블과 여러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약 80여 명의 색소폰주자들이 함께한 이 공연은 국내에서 색소폰 단일악기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 협연한 것이라고 한다. 단원들은 이 공연을 통해 전문 연주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연습을 하는지 실제로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입을 모았다. 송인권 교수는 공연 이후 단원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며 앞으로도 단원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기 위하여, 현재는 디아파종콰르텟과의 협연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시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송인권 교수는 기본적인 네 종류의 색소폰 ‘A, T, S, B’ 소리만으로도 낼 수 있는 아름다운 선율을 추구하여, 야외 공연을 하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듣고 싶을 만큼 소리가 좋은 팀이 되도록 지도한다. 그와 단원들은 세종아트가 바람직한 오케스트라의 표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한 연습을 통해 늘 발전하는 하모니를 만들고 있다. 세종아트는 앞으로도 상반기와 하반기의 정기연주회는 물론 재능기부와 다양한 공연을 소화할 것이고 머지않아 전통 국악과 접목된 색소폰 공연을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또한 색소폰 페스티벌이나 콩쿠르를 주최하고 싶은 원대한 꿈이 있는 송인권 교수는 서울에서 거주할 때 지도하던 서울아트색소폰오케스트라를 세종시로 오게 되면서 장하늘 색소포니스트에게 이임한 것처럼, 세종아트도 오래도록 발전하는 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
- 월간색소폰
- Focus
-
원대한 꿈을 향해 다함께 비상하는 세종아트색소폰오케스트라
-
-
원대한 꿈을 향해 다함께 비상하는 세종아트색소폰오케스트라
- 꽃잎이 바람결에 잔잔하게 흩날리던 봄날,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아트색소폰오케스트라의 연습실을 찾았다. 주말에 진행한 특별연습임에도 꽤 많은 단원들이 모여 이달 정기연주회 준비가 한창이었다. 한마음으로 부드러운 하모니를 맞춰가는 그들의 연주에서 서로를 향한 신뢰와 행복감이 느껴지고 활력이 전해졌다. 세종시는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하는 단원들이 빚어내는 색소폰 선율은 언제나 발전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빛나는 아름다움으로 피어날 것이다. 세종시는 평균연령이 31.1세로 젊은 도시이며 교육적 열망이 높은 곳으로 색소폰 교육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곳이다. 송인권 교수가 서울을 떠나 색소폰 교육 발전을 위해 정착할 또 다른 지역을 찾다, 세종시의 색소폰 교육 확대는 곧 문화 예술의 발전이라는 판단으로 2015년에 ‘세종아트색소폰앙상블’을 설립하였다. 그는 단원들을 대상으로 탄탄한 기본기 교육과 체계적인 조직 운영을 위하여 올해 ‘세종아트색소폰오케스트라(이하 세종아트)’로 명칭을 바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모범이 되고자 한다. 세종아트는 많은 무대를 경험하며 비상하는 팀으로 2014년 ‘플러스앙상블’로 출발하여 2015년 본격적으로 ‘세종아트앙상블’을 창단하였다. 2016년, 창단 1년 만에 문화살롱 ‘석가헌’의 창립 10주년 기념공연에 초청되어 가수 김수희, 사물놀이 장인 김덕수, 유혜리세종무용단 등 유명 팀들과 함께 출연하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음악회에도 참가하여 세종아트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외에도 꾸준히 복지관을 찾아 재능기부를 하고 지역 축제에서 초청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다양한 직업을 가진 단원들이 만드는 하나의 소리세종아트 음악감독인 송인권 교수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계기가 있다. 2000년대 초반 큰 무대에서 프로연주자들의 협연을 관람했는데,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훌륭했지만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아마추어 앙상블 ‘아가페’를 레슨 했을 때, 기술적인 부분은 프로연주자에게 미치지 못하지만 아름다운 음악의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각계 명사가 모인 아가페의 연주에서는 직업 활동으로 꾸준히 쌓아올린 그들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경력들이 묻어나오는 것이었다. 송인권 교수의 개인적인 생각은 음악만을 해온 전문 연주자들과 달리 문학, 미술 등 다른 분야의 예술인이나 세종아트의 단원들처럼 전혀 다른 분야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색소폰 연주를 하면 더욱 입체적인 선율의 시너지가 느껴진다고 한다. 김지원 단원은 많은 연주자들과 하나의 소리를 내게 되는 ‘공명’을 느낄 때의 그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고 그녀의 말에 유웅식 사무국장과 다른 단원들도 크게 공감하였다. 알고 싶었던 클래식 색소폰을 세종시에서 배우다 단원들은 대부분 송인권 교수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었으며 그가 세종시로 온다는 말에 설레임을 감출 수 없었다. 그동안 배우고 싶어도 가르치는 곳을 찾지 못했던 클래식 장르의 색소폰 연주를 전공자이자 프로 연주자에게 배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송인권 교수는 그에 보답하듯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앙상블을 창단하여 단원들에게 많은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도권에서 지리적으로 먼 곳에서 거주하던 그들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소프라노 연주경력이 11년 된 유웅식 사무국장은 케니 지를 좋아하여 부인에게 ‘미라클’을 연주해 주고 싶어 색소폰을 배우게 되었다. 세종아트의 전신 ‘플러스앙상블’ 때부터 3년간 함께하면서 송인권 교수에게 클래식 장르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알토 파트장 한상은 단원은 송인권 교수의 블로그를 구독하다 대전에서 찾아오고 있었으며, 베니 굿맨의 ‘Sing, Sing Sing’과 왈츠곡을 선호하는 배찬형 단원은 클래식과 재즈를 제대로 배우고자 세종아트에 입단했다.먼 곳에서도 정기연습에 전원 출석하는 단원들단원들은 세종아트에서 배우기 위하여 전주, 괴산, 대전, 청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2시간이 넘는 거리도 흔쾌히 달려온다. 특히 김선중 단원은 자택인 괴산에서 연습 장소까지 120km 거리임에도 화요일 정기연습과 5월 정기공연을 대비한 토요일 특별연습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단원들은 연주 중에 틀리더라도 송인권 교수가 공개적으로 핀잔을 주지 않고 배려하며 지도를 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때문에 실력이 금방 늘고 연습시간이 기다려진다며 입을 모았다. 이은미 단원은 본인이 음치라면서 색소폰 배우기를 고민했을 때 송인권 교수가 ‘음치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음악이 악기 연주’라며 용기를 주어 시작할 수 있었다. 최영경 단원은 첼로를 배우고 싶었지만 세종아트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며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고 전한 만큼 세종아트 단원들이 송인권 교수를 믿고 따르며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 파트별 리더가 관리하는 체계적인 합주 연습외부의 요청으로 인한 단발성 공연을 할 때와 달리 정기연주회는 43명 회원 전원이 참석한다. 회원 모두 공연에 참여한다고 연주 실력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단원들은 12주 동안 진행되는 송인권 교수의 기본 교육과정을 거친 후 세종아트에 입단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다. 또한 몇 년간의 취미활동으로 동호회나 아카데미에서 배운 경력 덕분에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었거나, 수년의 연주 경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세종아트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음색으로 다듬어졌을 때 비로소 입단할 수 있다. 드물게는 악기를 처음 잡아본 이들 중에 3개월 교육과정만 받고 입단하는 단원들도 있는데, 김찬동 단장과 그의 부인 이은미 단원의 경우가 그렇다. 그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실을 찾은 노력 끝에 3개월의 교육과정만을 이수하고 입단할 수 있었다. 경력이 제각각인 43명의 많은 단원이 합주를 하다 보니 관리의 필요성을 느껴, 각 파트별 리더가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알토1, 알토2, 테너, 소프라노, 바리톤 각 파트장들은 파트 뿐 아니라 전체의 조화에 신경을 기울여 이달 정기공연을 위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고 있다.5월, 세종호수공원에서 듣는 아름다운 색소폰 선율이달 20일 오후 3시 세종아트 정기연주회는 세종호수공원에서 이루어진다. 무대 뒤편의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색소폰 선율을 즐길 수 있다. 공연에는 43명의 단원 모두가 참석하며 송인권 교수가 지도하는 모베오색소폰콰이어 단원 12명과 협연하는 연주곡, 성악가 강명숙 교수의 화려한 오프닝 등 다양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세종아트는 ‘G선상의 아리아’,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2번’, ‘미션임파서블 OST’, 홍콩 영화 ‘첨밀밀’ OST, 올해 개봉된 영화 ‘미녀와 야수’ OST, 이문세의 ‘붉은노을’ 등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다양한 곡들을 연주하며 셀머 아티스트인 옌첸시앙(顏慶賢)이 지휘를 맡는다. 해금 연주자 이은혜, 성악가 이상호가 출연하여 국악과 성악, 색소폰 연주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관객에 대한 연주자의 예의, 철저히 준비된 무대송인권 교수의 철칙 중 하나는 준비 없이 무대에 서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에 세종아트의 정기연습은 항상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화요일마다 정기연습을 진행하는데 거의 모든 단원이 참석하며 5월 정기공연을 위하여 4월부터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토요일 특별 연습에도 30여 명이 모인만큼 참여율이 높다. 현재 단원들 중 몇 년의 연주 경력을 가졌어도 이번 정기연주회가 생애 첫 공연인 이들도 있다. 15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친 노하우가 있는 송인권 교수는 단원들에게 자신만 믿고 따라온다면 잘할 것이라며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아주어 부담감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연습을 하고 있다. 김찬동 단장과 이은미 단원은 송인권 교수로 인하여 처음 색소폰을 배운 이들인데 경력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철저한 공연 준비와 단원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연습한 덕분에 작년 두 번의 정기공연과 다양한 재능기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년 반의 연주경력을 가진 김지원 단원은 시부모님께서도 취미활동으로 색소폰을 하시는데, 세종아트의 공연은 준비가 철저하고 무대 규모가 웅장해 자신있게 가족들을 초청할 수 있다는 것이 늘 뿌듯하다고 한다. 전문 연주자들과의 공연을 통한 실력의 향상세종아트는 현재 43명의 단원들이 함께 연주하고 있으며 개인사정으로 잠시 휴면상태인 10명의 회원들이 있다. 송인권 교수는 세종아트의 양적 성장만이 아닌 실력향상을 위하여 프로연주자과 함께 무대를 설 수 있도록 추진한다. 작년 11월에 공연한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음악회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일립소스콰르텟과 이승동 교수, 심상종 교수, 노바색소폰앙상블과 여러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약 80여 명의 색소폰주자들이 함께한 이 공연은 국내에서 색소폰 단일악기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 협연한 것이라고 한다. 단원들은 이 공연을 통해 전문 연주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연습을 하는지 실제로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입을 모았다. 송인권 교수는 공연 이후 단원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며 앞으로도 단원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기 위하여, 현재는 디아파종콰르텟과의 협연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시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송인권 교수는 기본적인 네 종류의 색소폰 ‘A, T, S, B’ 소리만으로도 낼 수 있는 아름다운 선율을 추구하여, 야외 공연을 하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듣고 싶을 만큼 소리가 좋은 팀이 되도록 지도한다. 그와 단원들은 세종아트가 바람직한 오케스트라의 표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한 연습을 통해 늘 발전하는 하모니를 만들고 있다. 세종아트는 앞으로도 상반기와 하반기의 정기연주회는 물론 재능기부와 다양한 공연을 소화할 것이고 머지않아 전통 국악과 접목된 색소폰 공연을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또한 색소폰 페스티벌이나 콩쿠르를 주최하고 싶은 원대한 꿈이 있는 송인권 교수는 서울에서 거주할 때 지도하던 서울아트색소폰오케스트라를 세종시로 오게 되면서 장하늘 색소포니스트에게 이임한 것처럼, 세종아트도 오래도록 발전하는 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
- 월간색소폰
- Focus
-
원대한 꿈을 향해 다함께 비상하는 세종아트색소폰오케스트라
-
-
색소폰으로 따뜻한 행복을 전하는, 한국색소폰협회 서산시지부
- 자신들에게 행복을 안겨 준 색소폰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한국색소폰협회 서산시지부.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이곳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며 새로운 기쁨과 여유로움을 느낀 그들은 비로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타인의 행복에도 관심을 기울여 음악봉사와 무료공연으로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전한다. 인간의 음색과 가장 닮았다는 색소폰을 통해 타인에게 따스한 목소리로 나눔의 온정을 베푸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한국색소폰협회(Korea Saxophone Association) 서산시지부장 정지용 원장은 주변인들의 권유와 바람으로 ‘정지용색소폰아카데미’를 개원하고 학원을 지부로 삼았다. 그는 회원들의 실력 향상을 위하여 합주를 지도하고 시민들을 위한 무료공연을 하는 등 회원들과 함께 협회의 발전에 힘쓴다. 색소폰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여한 서산시지부의 행보로 작년 ‘한국색소폰협회 송년의 밤’에서 90개 지부 중 유일하게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프로 연주자인 원장님이 상주하는 서산시지부한국색소폰협회 서산시지부(이하 KSA서산지부)인 ‘정지용색소폰아카데미’에는 정지용 원장이 상주하여 정규 레슨 시간 외에도 언제든지 전문가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일부 학원생들은 원장님을 어려워하고 물어보기를 꺼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지용 원장은 학생들이 궁금한 것은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먼저 다가가 지도를 한다. 서산 뿐 아니라 KSA지부가 없던 태안군의 성당과 아카데미를 방문하여 레슨을 하고, 지부가 생긴 후에는 KSA태안군지부에도 방문하여 가르침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음악에 높은 관심을 보여 15세에 피아노와 기타를 배웠으며 문화선전대 활동을 하였고 색소폰을 연주한 지는 14년이 되었다. 원장의 남다른 지도로 회원들의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는데, 이은주 회원은 바쁜 업무로 학원에 꾸준히 나오지는 못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지도를 받더라도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강성운 회원의 경우 원장님의 좋은 연주를 꾸준히 듣는 것만으로도 실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24시간 개방된 지부와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열린 무대KSA서산지부는 24시간 개방되어 언제나 연주를 즐길 수 있고, 원장이 자리를 비우게 될 때에도 학원 문을 잠그지 않기 때문에 회원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부를 찾아 연주 연습과 합주를 한다. 학원 내부에는 언제든지 연주가 가능하도록 음향기기가 세팅된 무대가 있는데, 학원생이라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 정지용 원장이 아마추어 연주자가 색소폰을 배우는 목적은 공연과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여 회원들이 무대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이다. 처음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긴장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주를 하는 횟수가 늘다보면 무대 공포증도 사라지게 되며, 회원 누구든지 연주할 수 있는 열린 무대는 레슨의 장이자 미니 연주회가 된다. 매일 합주가 이루어지는 열정 가득한 서산시지부지부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를 꼽자면 색소폰에 대한 회원들의 깊은 애정과 합주에 대한 책임감이다. 지부에서 진행되는 지속적인 합주는 기초 리듬공부와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지름길이며, 독주를 할 때보다 긴장감을 느끼는 회원들은 본인의 파트에 대한 책임감으로 바쁘고 피곤하더라도 합주 연습에 꼭 참석한다. 정지용 원장은 회원들의 연주 실력에 따라 4파트로 구분하여 1일 1파트씩 중주를 지도하고 수요일은 전체합주를 진행하여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내내 합주가 이루어진다. 악보는 원장이 직접 만든 교본을 사용하고, 연주를 시작한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난 회원은 전체합주에 합류할 수 있도록 권유한다. 연주 실력이 향상되어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파트로 승격한 선배들은 다른 파트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거나 함께 연주를 한다. 김영화 회원은 A파트의 리더로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해 어떤 공연도 떨리지 않는다고 한다. 본지와의 인터뷰 후 진행된 합주에 직접 테너를 연주하며 지휘를 하는 정지용 원장과 각자의 파트를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회원들로 인해 무대는 순식간에 열기로 가득찼다. 자연스럽게 쌓이는 연주 실력과 수많은 공연 이력 서산시에서 개최되는 큰 행사라면 우선 순위로 KSA서산지부가 초청되어 연주를 도맡고 있으며 한 달에 많게는 6번의 공연을 한 적도 있다. 정지용 원장이 개인적으로 초청 받는 공연에도 회원들과 함께 참여하도록 주최 측과 조율하는 경우가 많아 회원들은 많은 무대 경험을 쌓게 된다. 회원들의 연주 실력도 뛰어나 공연을 개최하면 관객들의 열띤 반응은 물론 재공연 요청도 많으며, 작년 전라북도 장수군에서 개최된 ‘제5회 전국아마추어색소폰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김완식 회원도 지부의 자랑거리다. 작년에 초청을 받은 제주도에서는 관광지 7군데에서 공연을 하였는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상인들은 본인의 가게 앞에서 공연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진풍경을 벌였다. 제주도로 향하는 선상에서도 공연을 했었는데, 돌아오는 배에서도 선장이 연주가 너무 좋았다며 공연 요청을 하여 멋진 연주로 화답했다. 또한 같은 해에 해양수상청의 주최로 태안군에 위치한 섬 ‘옹도’에서 관광객들을 위한 공연 요청을 받아, 주최 측에서 무대를 설치하고 음향장비도 세팅을 완료하여 회원들은 악기만 가져와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대우를 받았다. 공연 당일 궂은 날씨에 출항을 하지 못해 결국 선착장의 즉석 무대에서 연주를 진행하였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정기 공연을 위한 스케줄을 조율할 예정이다. 회원들이 언제든지 찾아오고 싶은 기분 좋은 공간회원들이 말하는 지부의 가장 좋은 점은 편안한 분위기와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 많아 언제든지 들르고 싶다는 것이다. 전체회원은 120여 명이며 그 중 40명이 지부에서 활동을 하고 공연을 하는 합주팀은 25명 정도로, 많은 공연 요청에 응하여 받는 공연비로 지부를 운영하기 때문에 따로 회비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여느 색소폰 동호회가 그렇듯 중년 회원들이 많지만 대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20대부터 7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되어 있고, 최근에는 11세의 초등학생도 가입하여 곡관 소프라노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또한 여성회원도 많은 편이라 동성친구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로 가입을 망설이는 여성분들도 즐거운 활동이 가능하다. 강성운 회원은 습관처럼 학원에 들러 하루에 열 시간씩 머물렀던 적도 있으며, 다른 회원들도 무료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좋은 사람들과 좋아하는 색소폰 연주를 할 수 있는 서산지부에 습관적으로 오게 된다며 입을 모았다. 기자가 방문 했을 때에도 다과를 준비하던 김영화 회원과 이점순 회원의 모습에서 회원들의 따뜻한 배려로 편안한 지부의 분위기가 조성됨을 느낄 수 있었다. 맹강섭 사무장은 색소폰이 좋아서 찾아오는 모든 회원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신입회원과 기존회원들과의 교류에 특히 신경을 기울인다고 한다. 회원들 모두가 매료된 ‘평생 친구’ 색소폰색소폰은 회원들의 삶에 활력을 주고 그들 사이에서 단단한 매개체가 되어 건강한 생활과 밝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준다. 원장은 색소폰을 공연하는 무대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져 오래 만난 친구처럼 대화를 하게 되며 나이, 국적을 불문하고 감정의 교감으로 친근감을 갖게 된다고 한다. 정덕선 회원도 색소폰은 다른 취미와는 다르게 마음이 힐링되는 것을 느끼고, 김영화 회원은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악기로 연주를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색소폰이 본인을 이끄는 좋은 친구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성운 회원은 TV에서 백발의 노부부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오르간 연주를 하는 것을 접하며 시작하게 된 색소폰에 심취되었고 여유롭게 악기를 다루는 멋진 노년의 모습을 꿈꾼다. 부부사이인 맹강섭 사무장과 이은주 회원은 함께 색소폰을 배우며 대화가 많아졌고 연주법에 관한 토론도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다년간의 수많은 봉사활동 이력으로 선행상을 받고 웃음치료사 자격증이 있는 이점순 회원은 KSA서산지부에서 색소폰 연주를 통해 봉사활동과 무대경험을 쌓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리고 있다. 따스한 색소폰의 음색으로 전하는 나눔KSA서산지부 회원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나눔’이며, 외로울 때에 친구 같은 색소폰으로 위로를 받은 긍정적인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연주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들은 초청받는 큰 공연들을 제외하면 주로 시민들을 위한 무료공연과 복지관을 찾아 음악봉사를 한다. 복지관에서는 공연을 통해 힘과 용기를 복돋아주고 시민들에게는 연주회를 통해 즐거움과 행복을 전하며 시민들의 정서 함양과 지역의 예술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특히 본향화수요양원과 실버요양원은 봉사단체와 협력하여 정기적으로 음악봉사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의 선율을 정지용 원장은 KSA서산지부장으로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고, 다른 동호회와 함께 협력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선교활동과 음악봉사를 하기 위해 필리핀에 방문하여 합주를 한 적이 있다. 공연을 본 필리핀 사람들은 색소폰 악기를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면서도 연주를 즐겼고, 서로 말은 잘 통하지 않더라도 음악을 통해 교감을 느꼈던 뿌듯한 경험이었다. 그때의 행복한 감정을 회원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며 회원들의 실력이 조금 더 향상되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공연을 할 의향을 내비쳤고 회원들도 해외에서 각 나라의 음악과 우리나라 음악을 연주하며 봉사하는 희망을 가진다고 한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
- 월간색소폰
- Focus
-
색소폰으로 따뜻한 행복을 전하는, 한국색소폰협회 서산시지부
-
-
색소폰으로 따뜻한 행복을 전하는, 한국색소폰협회 서산시지부
- 자신들에게 행복을 안겨 준 색소폰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한국색소폰협회 서산시지부.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이곳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며 새로운 기쁨과 여유로움을 느낀 그들은 비로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타인의 행복에도 관심을 기울여 음악봉사와 무료공연으로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전한다. 인간의 음색과 가장 닮았다는 색소폰을 통해 타인에게 따스한 목소리로 나눔의 온정을 베푸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한국색소폰협회(Korea Saxophone Association) 서산시지부장 정지용 원장은 주변인들의 권유와 바람으로 ‘정지용색소폰아카데미’를 개원하고 학원을 지부로 삼았다. 그는 회원들의 실력 향상을 위하여 합주를 지도하고 시민들을 위한 무료공연을 하는 등 회원들과 함께 협회의 발전에 힘쓴다. 색소폰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여한 서산시지부의 행보로 작년 ‘한국색소폰협회 송년의 밤’에서 90개 지부 중 유일하게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프로 연주자인 원장님이 상주하는 서산시지부한국색소폰협회 서산시지부(이하 KSA서산지부)인 ‘정지용색소폰아카데미’에는 정지용 원장이 상주하여 정규 레슨 시간 외에도 언제든지 전문가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일부 학원생들은 원장님을 어려워하고 물어보기를 꺼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지용 원장은 학생들이 궁금한 것은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먼저 다가가 지도를 한다. 서산 뿐 아니라 KSA지부가 없던 태안군의 성당과 아카데미를 방문하여 레슨을 하고, 지부가 생긴 후에는 KSA태안군지부에도 방문하여 가르침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음악에 높은 관심을 보여 15세에 피아노와 기타를 배웠으며 문화선전대 활동을 하였고 색소폰을 연주한 지는 14년이 되었다. 원장의 남다른 지도로 회원들의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는데, 이은주 회원은 바쁜 업무로 학원에 꾸준히 나오지는 못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지도를 받더라도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강성운 회원의 경우 원장님의 좋은 연주를 꾸준히 듣는 것만으로도 실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24시간 개방된 지부와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열린 무대KSA서산지부는 24시간 개방되어 언제나 연주를 즐길 수 있고, 원장이 자리를 비우게 될 때에도 학원 문을 잠그지 않기 때문에 회원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부를 찾아 연주 연습과 합주를 한다. 학원 내부에는 언제든지 연주가 가능하도록 음향기기가 세팅된 무대가 있는데, 학원생이라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 정지용 원장이 아마추어 연주자가 색소폰을 배우는 목적은 공연과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여 회원들이 무대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이다. 처음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긴장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주를 하는 횟수가 늘다보면 무대 공포증도 사라지게 되며, 회원 누구든지 연주할 수 있는 열린 무대는 레슨의 장이자 미니 연주회가 된다. 매일 합주가 이루어지는 열정 가득한 서산시지부지부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를 꼽자면 색소폰에 대한 회원들의 깊은 애정과 합주에 대한 책임감이다. 지부에서 진행되는 지속적인 합주는 기초 리듬공부와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지름길이며, 독주를 할 때보다 긴장감을 느끼는 회원들은 본인의 파트에 대한 책임감으로 바쁘고 피곤하더라도 합주 연습에 꼭 참석한다. 정지용 원장은 회원들의 연주 실력에 따라 4파트로 구분하여 1일 1파트씩 중주를 지도하고 수요일은 전체합주를 진행하여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내내 합주가 이루어진다. 악보는 원장이 직접 만든 교본을 사용하고, 연주를 시작한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난 회원은 전체합주에 합류할 수 있도록 권유한다. 연주 실력이 향상되어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파트로 승격한 선배들은 다른 파트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거나 함께 연주를 한다. 김영화 회원은 A파트의 리더로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해 어떤 공연도 떨리지 않는다고 한다. 본지와의 인터뷰 후 진행된 합주에 직접 테너를 연주하며 지휘를 하는 정지용 원장과 각자의 파트를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회원들로 인해 무대는 순식간에 열기로 가득찼다. 자연스럽게 쌓이는 연주 실력과 수많은 공연 이력 서산시에서 개최되는 큰 행사라면 우선 순위로 KSA서산지부가 초청되어 연주를 도맡고 있으며 한 달에 많게는 6번의 공연을 한 적도 있다. 정지용 원장이 개인적으로 초청 받는 공연에도 회원들과 함께 참여하도록 주최 측과 조율하는 경우가 많아 회원들은 많은 무대 경험을 쌓게 된다. 회원들의 연주 실력도 뛰어나 공연을 개최하면 관객들의 열띤 반응은 물론 재공연 요청도 많으며, 작년 전라북도 장수군에서 개최된 ‘제5회 전국아마추어색소폰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김완식 회원도 지부의 자랑거리다. 작년에 초청을 받은 제주도에서는 관광지 7군데에서 공연을 하였는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상인들은 본인의 가게 앞에서 공연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진풍경을 벌였다. 제주도로 향하는 선상에서도 공연을 했었는데, 돌아오는 배에서도 선장이 연주가 너무 좋았다며 공연 요청을 하여 멋진 연주로 화답했다. 또한 같은 해에 해양수상청의 주최로 태안군에 위치한 섬 ‘옹도’에서 관광객들을 위한 공연 요청을 받아, 주최 측에서 무대를 설치하고 음향장비도 세팅을 완료하여 회원들은 악기만 가져와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대우를 받았다. 공연 당일 궂은 날씨에 출항을 하지 못해 결국 선착장의 즉석 무대에서 연주를 진행하였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정기 공연을 위한 스케줄을 조율할 예정이다. 회원들이 언제든지 찾아오고 싶은 기분 좋은 공간회원들이 말하는 지부의 가장 좋은 점은 편안한 분위기와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 많아 언제든지 들르고 싶다는 것이다. 전체회원은 120여 명이며 그 중 40명이 지부에서 활동을 하고 공연을 하는 합주팀은 25명 정도로, 많은 공연 요청에 응하여 받는 공연비로 지부를 운영하기 때문에 따로 회비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여느 색소폰 동호회가 그렇듯 중년 회원들이 많지만 대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20대부터 7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되어 있고, 최근에는 11세의 초등학생도 가입하여 곡관 소프라노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또한 여성회원도 많은 편이라 동성친구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로 가입을 망설이는 여성분들도 즐거운 활동이 가능하다. 강성운 회원은 습관처럼 학원에 들러 하루에 열 시간씩 머물렀던 적도 있으며, 다른 회원들도 무료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좋은 사람들과 좋아하는 색소폰 연주를 할 수 있는 서산지부에 습관적으로 오게 된다며 입을 모았다. 기자가 방문 했을 때에도 다과를 준비하던 김영화 회원과 이점순 회원의 모습에서 회원들의 따뜻한 배려로 편안한 지부의 분위기가 조성됨을 느낄 수 있었다. 맹강섭 사무장은 색소폰이 좋아서 찾아오는 모든 회원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신입회원과 기존회원들과의 교류에 특히 신경을 기울인다고 한다. 회원들 모두가 매료된 ‘평생 친구’ 색소폰색소폰은 회원들의 삶에 활력을 주고 그들 사이에서 단단한 매개체가 되어 건강한 생활과 밝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준다. 원장은 색소폰을 공연하는 무대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져 오래 만난 친구처럼 대화를 하게 되며 나이, 국적을 불문하고 감정의 교감으로 친근감을 갖게 된다고 한다. 정덕선 회원도 색소폰은 다른 취미와는 다르게 마음이 힐링되는 것을 느끼고, 김영화 회원은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악기로 연주를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색소폰이 본인을 이끄는 좋은 친구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성운 회원은 TV에서 백발의 노부부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오르간 연주를 하는 것을 접하며 시작하게 된 색소폰에 심취되었고 여유롭게 악기를 다루는 멋진 노년의 모습을 꿈꾼다. 부부사이인 맹강섭 사무장과 이은주 회원은 함께 색소폰을 배우며 대화가 많아졌고 연주법에 관한 토론도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다년간의 수많은 봉사활동 이력으로 선행상을 받고 웃음치료사 자격증이 있는 이점순 회원은 KSA서산지부에서 색소폰 연주를 통해 봉사활동과 무대경험을 쌓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리고 있다. 따스한 색소폰의 음색으로 전하는 나눔KSA서산지부 회원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나눔’이며, 외로울 때에 친구 같은 색소폰으로 위로를 받은 긍정적인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연주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들은 초청받는 큰 공연들을 제외하면 주로 시민들을 위한 무료공연과 복지관을 찾아 음악봉사를 한다. 복지관에서는 공연을 통해 힘과 용기를 복돋아주고 시민들에게는 연주회를 통해 즐거움과 행복을 전하며 시민들의 정서 함양과 지역의 예술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특히 본향화수요양원과 실버요양원은 봉사단체와 협력하여 정기적으로 음악봉사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의 선율을 정지용 원장은 KSA서산지부장으로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고, 다른 동호회와 함께 협력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선교활동과 음악봉사를 하기 위해 필리핀에 방문하여 합주를 한 적이 있다. 공연을 본 필리핀 사람들은 색소폰 악기를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면서도 연주를 즐겼고, 서로 말은 잘 통하지 않더라도 음악을 통해 교감을 느꼈던 뿌듯한 경험이었다. 그때의 행복한 감정을 회원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며 회원들의 실력이 조금 더 향상되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공연을 할 의향을 내비쳤고 회원들도 해외에서 각 나라의 음악과 우리나라 음악을 연주하며 봉사하는 희망을 가진다고 한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
- 월간색소폰
- Focus
-
색소폰으로 따뜻한 행복을 전하는, 한국색소폰협회 서산시지부
-
-
다채로움이 만드는 조화로운 선율, 팔색조앙상블
- 팔색조는 다양한 색깔의 조화로 하나의 아름다움을 빛내는 새다. 수원에는 팔색조의 깃털처럼 고유한 색을 지닌 각양각색의 회원들이 모인 앙상블팀이 있다. 그들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나란히 닮아가며 팔색조색소폰앙상블만의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낸다. 창단한 지 2년 만에 입단이 어려운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성장한 그들은 젊은 시절의 꿈을 이루며 황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개성이 뚜렷한 회원들이 만드는 조화로운 앙상블‘팔색조색소폰앙상블(이하 팔색조)’은 이름처럼 직업도 다양하며 다루는 악기도 다른, 개성 뚜렷한 회원들이 모인 앙상블팀이다. 팔색조 이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창단 멤버 세 명의 신장이 공통적으로 180cm가 넘기에 명칭에 ‘8’이 있는 팔색조를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이원석 음악감독을 영입하려니 신장이 기준에 미치지 않아 팔색조와 맞지 않았지만 몸무게가 80kg이 넘었고, 또 다른 회원은 바지의 길이가 80cm였다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고장석 총무. 이름에 얽힌 사연부터 즐거움이 느껴지는 팔색조다. 팔색조는 9명의 회원이 각자 다른 9가지 악기인 알토1st, 2nd와 테너1st, 2nd, 소프라노, 바리톤, 베이스기타, 일렉기타, 통기타로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수준급 앙상블팀이다. 팔색조(Fairy Pitta)의 깃털이 모두 조화를 이루어야 아름다운 것처럼 색소폰 앙상블 연주에서 독주를 잘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조화(Harmony)다. 저마다 고유의 색깔을 가진 회원들이 조화로운 선율을 만들어 내는 일등 공신은 회원들의 꾸준한 노력과 이원석 음악감독의 지도에 있다. 회원들의 연주만으로 아름다운 음향을 만드는 소수정예 팀팔색조는 아마추어 동호회 사이에서 ‘프로팀’으로 불리며 입단이 쉽지 않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무대에 오를 땐 독립된 핀 마이크를 착용하는 막중한 책임감에 부단히 노력한 결과 아마추어 연주자들만으로도 좋은 소리를 내는 앙상블팀으로 성장하였다. 팔색조의 현재 총원은 9명인데 앞으로도 많은 인원을 늘리기보다 실력이 뛰어난 15인의 앙상블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팔색조 공연의 반주는 오직 회원들의 라이브 연주만을 고집한다. 이원석 음악감독의 지도 하에 팔색조는 많은 공연에서 반주기 없이 풍부한 음향을 선보였는데, 공연 후에 음향기사가 찾아와 반주기 없이 이 정도로 연주를 잘하는 팀은 처음 봤다며 감탄한 적도 있다.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빠르게 향상하는 연주 실력이원석 음악감독은 더욱 풍부한 음향을 만들어 내기 위해 파트마다 악기를 구분하여 연주하도록 편곡하고 독주 파트에서는 나머지 회원들이 라이브 반주를 하도록 지도한다. 회원들 스스로도 본인의 파트를 소화하지 못하면 곡의 완성도를 저해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열정적으로 연습에 참여하기 때문에 매년 준비하는 정기연주회와 매달 기획하는 공연을 위한 연습만으로도 실력은 향상된다. 감독이 지도하는 레슨은 일주일에 두 시간씩 진행되며, 한 시간은 기초 연주 연습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연주곡 연습을 한다. 신입 회원도 같은 커리큘럼으로 지도하며 창단한 지 2년 정도 되었지만 수준급 연주력을 갖춰야 연습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회원들의 실력은 빠르게 향상된다. 감독은 다른 동호회 활동을 병행하는 것도 함께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장려하며 열린 마음으로 회원들을 가르친다. 모든 회원이 공연에 참여하는 강한 단결력팔색조의 금요일 오후 8시 정기연습 참여율은 최저 90%이며, 공연과 연간 3~4회의 워크숍은 100%의 참여율을 자랑한다. 직업 특성상 해외 출장이 잦은 박종한 회원은 정기 연습에 참여하기 위해 뉴욕 출장 중에 비행기 티켓 시간을 변경한 적도 있다. 정기 모임 외의 일정인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업무가 바빠도 대부분의 회원이 모인 만큼, 급하게 일정을 잡아도 즐겁게 참여하는 회원들 덕분에 팔색조는 자주 모임을 갖는다. 단결력이 강한 팔색조는 동호회 활동을 하다 사정상 연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휴면회원’의 입장도 배려한다. 휴면회원이 자발적으로 워크숍이나 행사에도 종종 참여하다가 앙상블팀 공연에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도하는 앙상블팔색조는 특히 가무에 능하며 항상 흥이 넘친다. 무대를 즐기고 관객과 어우러져 흥겹게 연주하는 팔색조의 공연을 직접 보면 평생 춤을 안 춰본 사람이나 쑥쓰럼을 타는 사람들도 무대로 오르고 싶어진다. 팔색조에게는 팬클럽 역할을 톡톡히 하는 후원인들도 있는데, 행사가 있을 때면 공연의 객석을 채우고 워크숍에 참석하여 후원금을 전하며 팔색조의 족적을 응원하는 열성팬이다.무대를 즐기는 팔색조는 다른 공연팀의 협연과 공연 요청이 많다. 이번 3월 11일에는 중앙 양로원에서 그룹사운드와 재능기부 협연을 위해 어르신들이 선호하시는 트로트, 포크송 연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2017제주국제관악제 등 다양한 초청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되는 팔색조탁월한 지도력으로 가르침에 능한 이원석 음악감독의 지휘 하에 연주하는 팔색조는 성장이 기대되는 앙상블팀이다. 학창시절 잠시라도 음악을 했던 회원이 많은 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며, 모두 책임감 있게 공연을 준비하여 무대마다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니 도전 가능한 무대의 폭이 점점 넓어진다. 큰 규모의 거리 공연을 개최하기를 원하는 회원들도 있는데 그 희망사항은 충분히 실행될 전망이고, 회원들은 십년 후에도 팔색조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하며 동호회의 바람직한 롤모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
- 월간색소폰
- Focus
-
다채로움이 만드는 조화로운 선율, 팔색조앙상블
-
-
다채로움이 만드는 조화로운 선율, 팔색조앙상블
- 팔색조는 다양한 색깔의 조화로 하나의 아름다움을 빛내는 새다. 수원에는 팔색조의 깃털처럼 고유한 색을 지닌 각양각색의 회원들이 모인 앙상블팀이 있다. 그들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나란히 닮아가며 팔색조색소폰앙상블만의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낸다. 창단한 지 2년 만에 입단이 어려운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성장한 그들은 젊은 시절의 꿈을 이루며 황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개성이 뚜렷한 회원들이 만드는 조화로운 앙상블‘팔색조색소폰앙상블(이하 팔색조)’은 이름처럼 직업도 다양하며 다루는 악기도 다른, 개성 뚜렷한 회원들이 모인 앙상블팀이다. 팔색조 이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창단 멤버 세 명의 신장이 공통적으로 180cm가 넘기에 명칭에 ‘8’이 있는 팔색조를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이원석 음악감독을 영입하려니 신장이 기준에 미치지 않아 팔색조와 맞지 않았지만 몸무게가 80kg이 넘었고, 또 다른 회원은 바지의 길이가 80cm였다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고장석 총무. 이름에 얽힌 사연부터 즐거움이 느껴지는 팔색조다. 팔색조는 9명의 회원이 각자 다른 9가지 악기인 알토1st, 2nd와 테너1st, 2nd, 소프라노, 바리톤, 베이스기타, 일렉기타, 통기타로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수준급 앙상블팀이다. 팔색조(Fairy Pitta)의 깃털이 모두 조화를 이루어야 아름다운 것처럼 색소폰 앙상블 연주에서 독주를 잘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조화(Harmony)다. 저마다 고유의 색깔을 가진 회원들이 조화로운 선율을 만들어 내는 일등 공신은 회원들의 꾸준한 노력과 이원석 음악감독의 지도에 있다. 회원들의 연주만으로 아름다운 음향을 만드는 소수정예 팀팔색조는 아마추어 동호회 사이에서 ‘프로팀’으로 불리며 입단이 쉽지 않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무대에 오를 땐 독립된 핀 마이크를 착용하는 막중한 책임감에 부단히 노력한 결과 아마추어 연주자들만으로도 좋은 소리를 내는 앙상블팀으로 성장하였다. 팔색조의 현재 총원은 9명인데 앞으로도 많은 인원을 늘리기보다 실력이 뛰어난 15인의 앙상블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팔색조 공연의 반주는 오직 회원들의 라이브 연주만을 고집한다. 이원석 음악감독의 지도 하에 팔색조는 많은 공연에서 반주기 없이 풍부한 음향을 선보였는데, 공연 후에 음향기사가 찾아와 반주기 없이 이 정도로 연주를 잘하는 팀은 처음 봤다며 감탄한 적도 있다.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빠르게 향상하는 연주 실력이원석 음악감독은 더욱 풍부한 음향을 만들어 내기 위해 파트마다 악기를 구분하여 연주하도록 편곡하고 독주 파트에서는 나머지 회원들이 라이브 반주를 하도록 지도한다. 회원들 스스로도 본인의 파트를 소화하지 못하면 곡의 완성도를 저해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열정적으로 연습에 참여하기 때문에 매년 준비하는 정기연주회와 매달 기획하는 공연을 위한 연습만으로도 실력은 향상된다. 감독이 지도하는 레슨은 일주일에 두 시간씩 진행되며, 한 시간은 기초 연주 연습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연주곡 연습을 한다. 신입 회원도 같은 커리큘럼으로 지도하며 창단한 지 2년 정도 되었지만 수준급 연주력을 갖춰야 연습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회원들의 실력은 빠르게 향상된다. 감독은 다른 동호회 활동을 병행하는 것도 함께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장려하며 열린 마음으로 회원들을 가르친다. 모든 회원이 공연에 참여하는 강한 단결력팔색조의 금요일 오후 8시 정기연습 참여율은 최저 90%이며, 공연과 연간 3~4회의 워크숍은 100%의 참여율을 자랑한다. 직업 특성상 해외 출장이 잦은 박종한 회원은 정기 연습에 참여하기 위해 뉴욕 출장 중에 비행기 티켓 시간을 변경한 적도 있다. 정기 모임 외의 일정인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업무가 바빠도 대부분의 회원이 모인 만큼, 급하게 일정을 잡아도 즐겁게 참여하는 회원들 덕분에 팔색조는 자주 모임을 갖는다. 단결력이 강한 팔색조는 동호회 활동을 하다 사정상 연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휴면회원’의 입장도 배려한다. 휴면회원이 자발적으로 워크숍이나 행사에도 종종 참여하다가 앙상블팀 공연에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도하는 앙상블팔색조는 특히 가무에 능하며 항상 흥이 넘친다. 무대를 즐기고 관객과 어우러져 흥겹게 연주하는 팔색조의 공연을 직접 보면 평생 춤을 안 춰본 사람이나 쑥쓰럼을 타는 사람들도 무대로 오르고 싶어진다. 팔색조에게는 팬클럽 역할을 톡톡히 하는 후원인들도 있는데, 행사가 있을 때면 공연의 객석을 채우고 워크숍에 참석하여 후원금을 전하며 팔색조의 족적을 응원하는 열성팬이다.무대를 즐기는 팔색조는 다른 공연팀의 협연과 공연 요청이 많다. 이번 3월 11일에는 중앙 양로원에서 그룹사운드와 재능기부 협연을 위해 어르신들이 선호하시는 트로트, 포크송 연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2017제주국제관악제 등 다양한 초청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되는 팔색조탁월한 지도력으로 가르침에 능한 이원석 음악감독의 지휘 하에 연주하는 팔색조는 성장이 기대되는 앙상블팀이다. 학창시절 잠시라도 음악을 했던 회원이 많은 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며, 모두 책임감 있게 공연을 준비하여 무대마다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니 도전 가능한 무대의 폭이 점점 넓어진다. 큰 규모의 거리 공연을 개최하기를 원하는 회원들도 있는데 그 희망사항은 충분히 실행될 전망이고, 회원들은 십년 후에도 팔색조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하며 동호회의 바람직한 롤모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
- 월간색소폰
- Focus
-
다채로움이 만드는 조화로운 선율, 팔색조앙상블
-
-
재능기부로 하나 된느 색소폰 선율, 천안어울림색소폰동호회
- 하늘 아래 편안한 도시 천안(天安). 유난히 따뜻하고 여유로웠던 겨울날, 한적한 성정공원을 지나 근처 건물 4층에 위치한 어울림색소폰 동호회을 찾았다. 이른 시간 임에도 동호회 회원이면서 어울림봉사단 단원의 색소폰 선율이 연습실마다 들려왔다. 어울림색소폰 동호회에 속한 봉사단은 지난 2016년까지 5년간 101회의 재능기부 공연을 마쳤다. 좋아하는 색소폰 연주를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던 단원들의 열정으로 시작한 재능기부였는데, 101회를 채우자 회원들의 색소폰 연주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나 있었다. 색소폰과 함께여서 더 행복한 어울림색소폰 동호회의 행보를 들여다보았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어울림’어울림색소폰 동호회(이하 어울림)는 2013년에 설립하였다. 어울림은 유난히 설립 때부터 함께한 회원들이 많은데, 그 비결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집안에 걱정이 있다가도 연습실에 오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회원, 차로 30분 거리의 세종시에서 달려오는 회원도 있다. 24시간 개방하는 어울림은 평일 새벽까지도 색소폰 연주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3개월 동안 무료로 레슨도 해주기 때문에 색소폰을 한 번도 잡아보지 않은 초보자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101회의 재능기부, 자연스레 쌓이는 무대 경험유난히 사이가 돈독한 어울림 회원들이 행복을 전하는 방법은 재능기부 공연이다. 5년 전부터 비공식적으로 한 달에 최소 2회씩 재능기부 공연을 해오다 2015년 7월 30일 ‘사랑 싣고 재능 실은 어울림 공연 봉사단(이하 어울림봉사단)’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재 어울림 회원 40명 중 13명의 회원이 어울림 봉사단에 가입되어 있다. 재능기부를 위해 주로 가는 곳은 요양원이나 복지관인데, 남들이 잘 찾지 않는 곳에 방문하여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공연을 하자는 김희장 고문의 철칙 때문이다. 공연 요청을 거절하지 않다 보니 크리스마스 이브와 연말에도 공연을 했고, 한 달에 6회의 공연을 소화한 적도 있다. 실력을 쌓으려면 봉사단 선배들처럼무대 경험을 쌓는 만큼 회원들의 퍼포먼스도 수준급이라 어울림봉사단 활동으로 공연에 참여하는 것은 빠른 시간에 연주 실력을 쌓는 좋은 방법이다. 연주 실력이 유난히 돋보이는 회원들은 대부분 봉사단 회원들이다. 김희장 고문은 노래를 못하고 색소폰을 잘 불지 못해도 봉사하기를 희망하는 회원에게는 봉사단 참여를 독려한다. 색소폰과 오르간 연주실력이 공연을 할 정도가 안 된다면, 연주 외에 다른 재능을 발휘하여 공연에 참여하도록 함께 고민한다. 물론, 회원들의 색소폰 연주 실력 향상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24시간 개방된 쾌적한 연습실깔끔하고 넓은 어울림 연습실은 회원들이 자주 찾고 오래 머무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24시간 연습실을 개방해놓기 때문에 회원들은 틈날 때마다 동호회를 찾아, 오전 . 오후 시간 언제와도 선배들을 볼 수 있다. 지상 4층에 위치하여 쾌적한 어울림은 독립된 20개의 연습실이 있는데 15개는 색소폰 연주 연습실, 나머지 5개는 오르간 연주 연습실이며 녹음실과 락커룸도 따로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색소폰 동호회 연습실이 지하에 위치한 것에 비하여 쾌적하고 먼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황금나팔 윤정현 선생님이 방문했을 때, 전국에 이런 동호회가 없다며 놀랐다고 한다.한 번의 재능기부가 정기 연주회로김희장 고문과 김남지 총무의 주도로 재능기부 공연 스케줄이 잡히면 어울림은 공연 준비에 돌입한다. 재능기부 공연을 할 때마다 기뻐해주시는 어르신들에게 실망시켜 드릴 수 없으니 자연스레 회원들의 연습 시간은 늘어난다. 공연 당일이 되면 어울림봉사단은 음향장비를 부지런히 옮겨 공연장소로 향한다. 무거운 음향 장비를 싣다가 허리를 다쳐 몇 개월 고생한 회원도 있지만, 이렇게 제대로 된 공연을 추구하다 보니 정기적으로 어울림봉사단을 찾는 곳도 적지 않다. 재방문 하는 곳은 어르신들이 어김없이 반겨주신다. 이번에 음반을 낸 김남지 총무의 타이틀곡 ‘기적소리에’를 기억하시곤 신청곡 요청도 하신다고 한다.위로가 필요한 곳이라면 3명의 관객도 흔쾌히사연 없는 무대는 없다고 어울림은 101회의 재능 기부 공연을 통해 다양한 무대를 겪었다. 2015년에는 천안 북면 중에서도 끝자락, 대평리의 한 교회인 ‘평안의 집’에서 공연요청이 와서 방문했었다. 여느 때처럼 음향장비를 모두 싣고 들뜬 마음으로 가는데, 워낙 외진 곳이라 도착지점에 도달하기 전에 네비게이션이 안내를 멈춘 것이다. 어렵게 찾아간 ‘평안의 집’엔 3명의 관객만이 계셨다. 어르신들이 몇 분 안 계신 곳이라 12년 동안 방문한 봉사팀은 어울림봉사단이 최초라고 한다. 60분의 공연 동안 어르신 분들이 너무 즐거워하셔서 지금까지도 두 달에 한 번 꼴로 방문하고 있다.4시간의 큰 공연에서 가슴 뛰는 재능기부 모든 공연이 가슴 뛰지만 2016년 어버이날의 삽교천 공연은 어울림이 섰던 무대 중 가장 웅장한 무대였다. 4~50M의 무대 세트장에 놓인 대형 스피커가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었다. 평소 봉사 인원보다 많았던 25명이 합주를 하고 색소폰 솔로 연주를 했을 때의 떨림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한다. 예정은 두 세 시간 공연이었지만 앵콜 요청이 쇄도하여 4시간의 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단원들은 지금도 그 때의 사진을 보면 많은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며 감상에 빠졌고, 재능기부와 큰 무대경험의 성과를 모두 이뤄 의미를 더한 공연이었다고 했다. 김희장 고문은 천안의 색소폰 동호회 중 가장 큰 공연이었다고 자부하며 2017년 5월 가정의 달에도 비슷한 무대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2017년에는 더 많이, 더 널리 색소폰 선율을2017년 어울림의 목표는 총 30회의 재능기부 공연을 하는 것이다. 작년에는 한 달에 6회의 재능기부를 소화한 적도 있지만 연령대 높은 회원들의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단순한 ‘봉사’가 아닌 ‘재능기부 봉사’이기에 한 달에 2~3회로 공연 횟수를 조정해 공연의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공연의 수준은 날로 발전하였지만, 김희장 고문의 철칙에 따라 소외된 곳을 찾는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어울림이 주로 찾는 곳은 눈에 띄는 무대가 아닌 복지관과 양로원이지만 회원들은 재능기부를 하고 난 후 격한 행복감을 알고 있기에 언제나 적극 찬성이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
- 월간색소폰
- Focus
-
재능기부로 하나 된느 색소폰 선율, 천안어울림색소폰동호회
-
-
재능기부로 하나 된느 색소폰 선율, 천안어울림색소폰동호회
- 하늘 아래 편안한 도시 천안(天安). 유난히 따뜻하고 여유로웠던 겨울날, 한적한 성정공원을 지나 근처 건물 4층에 위치한 어울림색소폰 동호회을 찾았다. 이른 시간 임에도 동호회 회원이면서 어울림봉사단 단원의 색소폰 선율이 연습실마다 들려왔다. 어울림색소폰 동호회에 속한 봉사단은 지난 2016년까지 5년간 101회의 재능기부 공연을 마쳤다. 좋아하는 색소폰 연주를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던 단원들의 열정으로 시작한 재능기부였는데, 101회를 채우자 회원들의 색소폰 연주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나 있었다. 색소폰과 함께여서 더 행복한 어울림색소폰 동호회의 행보를 들여다보았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어울림’어울림색소폰 동호회(이하 어울림)는 2013년에 설립하였다. 어울림은 유난히 설립 때부터 함께한 회원들이 많은데, 그 비결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집안에 걱정이 있다가도 연습실에 오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회원, 차로 30분 거리의 세종시에서 달려오는 회원도 있다. 24시간 개방하는 어울림은 평일 새벽까지도 색소폰 연주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3개월 동안 무료로 레슨도 해주기 때문에 색소폰을 한 번도 잡아보지 않은 초보자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101회의 재능기부, 자연스레 쌓이는 무대 경험유난히 사이가 돈독한 어울림 회원들이 행복을 전하는 방법은 재능기부 공연이다. 5년 전부터 비공식적으로 한 달에 최소 2회씩 재능기부 공연을 해오다 2015년 7월 30일 ‘사랑 싣고 재능 실은 어울림 공연 봉사단(이하 어울림봉사단)’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재 어울림 회원 40명 중 13명의 회원이 어울림 봉사단에 가입되어 있다. 재능기부를 위해 주로 가는 곳은 요양원이나 복지관인데, 남들이 잘 찾지 않는 곳에 방문하여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공연을 하자는 김희장 고문의 철칙 때문이다. 공연 요청을 거절하지 않다 보니 크리스마스 이브와 연말에도 공연을 했고, 한 달에 6회의 공연을 소화한 적도 있다. 실력을 쌓으려면 봉사단 선배들처럼무대 경험을 쌓는 만큼 회원들의 퍼포먼스도 수준급이라 어울림봉사단 활동으로 공연에 참여하는 것은 빠른 시간에 연주 실력을 쌓는 좋은 방법이다. 연주 실력이 유난히 돋보이는 회원들은 대부분 봉사단 회원들이다. 김희장 고문은 노래를 못하고 색소폰을 잘 불지 못해도 봉사하기를 희망하는 회원에게는 봉사단 참여를 독려한다. 색소폰과 오르간 연주실력이 공연을 할 정도가 안 된다면, 연주 외에 다른 재능을 발휘하여 공연에 참여하도록 함께 고민한다. 물론, 회원들의 색소폰 연주 실력 향상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24시간 개방된 쾌적한 연습실깔끔하고 넓은 어울림 연습실은 회원들이 자주 찾고 오래 머무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24시간 연습실을 개방해놓기 때문에 회원들은 틈날 때마다 동호회를 찾아, 오전 . 오후 시간 언제와도 선배들을 볼 수 있다. 지상 4층에 위치하여 쾌적한 어울림은 독립된 20개의 연습실이 있는데 15개는 색소폰 연주 연습실, 나머지 5개는 오르간 연주 연습실이며 녹음실과 락커룸도 따로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색소폰 동호회 연습실이 지하에 위치한 것에 비하여 쾌적하고 먼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황금나팔 윤정현 선생님이 방문했을 때, 전국에 이런 동호회가 없다며 놀랐다고 한다.한 번의 재능기부가 정기 연주회로김희장 고문과 김남지 총무의 주도로 재능기부 공연 스케줄이 잡히면 어울림은 공연 준비에 돌입한다. 재능기부 공연을 할 때마다 기뻐해주시는 어르신들에게 실망시켜 드릴 수 없으니 자연스레 회원들의 연습 시간은 늘어난다. 공연 당일이 되면 어울림봉사단은 음향장비를 부지런히 옮겨 공연장소로 향한다. 무거운 음향 장비를 싣다가 허리를 다쳐 몇 개월 고생한 회원도 있지만, 이렇게 제대로 된 공연을 추구하다 보니 정기적으로 어울림봉사단을 찾는 곳도 적지 않다. 재방문 하는 곳은 어르신들이 어김없이 반겨주신다. 이번에 음반을 낸 김남지 총무의 타이틀곡 ‘기적소리에’를 기억하시곤 신청곡 요청도 하신다고 한다.위로가 필요한 곳이라면 3명의 관객도 흔쾌히사연 없는 무대는 없다고 어울림은 101회의 재능 기부 공연을 통해 다양한 무대를 겪었다. 2015년에는 천안 북면 중에서도 끝자락, 대평리의 한 교회인 ‘평안의 집’에서 공연요청이 와서 방문했었다. 여느 때처럼 음향장비를 모두 싣고 들뜬 마음으로 가는데, 워낙 외진 곳이라 도착지점에 도달하기 전에 네비게이션이 안내를 멈춘 것이다. 어렵게 찾아간 ‘평안의 집’엔 3명의 관객만이 계셨다. 어르신들이 몇 분 안 계신 곳이라 12년 동안 방문한 봉사팀은 어울림봉사단이 최초라고 한다. 60분의 공연 동안 어르신 분들이 너무 즐거워하셔서 지금까지도 두 달에 한 번 꼴로 방문하고 있다.4시간의 큰 공연에서 가슴 뛰는 재능기부 모든 공연이 가슴 뛰지만 2016년 어버이날의 삽교천 공연은 어울림이 섰던 무대 중 가장 웅장한 무대였다. 4~50M의 무대 세트장에 놓인 대형 스피커가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었다. 평소 봉사 인원보다 많았던 25명이 합주를 하고 색소폰 솔로 연주를 했을 때의 떨림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한다. 예정은 두 세 시간 공연이었지만 앵콜 요청이 쇄도하여 4시간의 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단원들은 지금도 그 때의 사진을 보면 많은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며 감상에 빠졌고, 재능기부와 큰 무대경험의 성과를 모두 이뤄 의미를 더한 공연이었다고 했다. 김희장 고문은 천안의 색소폰 동호회 중 가장 큰 공연이었다고 자부하며 2017년 5월 가정의 달에도 비슷한 무대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2017년에는 더 많이, 더 널리 색소폰 선율을2017년 어울림의 목표는 총 30회의 재능기부 공연을 하는 것이다. 작년에는 한 달에 6회의 재능기부를 소화한 적도 있지만 연령대 높은 회원들의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단순한 ‘봉사’가 아닌 ‘재능기부 봉사’이기에 한 달에 2~3회로 공연 횟수를 조정해 공연의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공연의 수준은 날로 발전하였지만, 김희장 고문의 철칙에 따라 소외된 곳을 찾는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어울림이 주로 찾는 곳은 눈에 띄는 무대가 아닌 복지관과 양로원이지만 회원들은 재능기부를 하고 난 후 격한 행복감을 알고 있기에 언제나 적극 찬성이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
- 월간색소폰
- Focus
-
재능기부로 하나 된느 색소폰 선율, 천안어울림색소폰동호회
-
-
색소폰 음악의 저변 확대를 꿈꾸다, 하늘소리 색소폰오케스트라
- 정유년 새해를 앞둔 지난 연말,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가 지도를 맡은 일반인 오케스트라 밴드 ‘하늘소리색소폰오케스트라’를 찾았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교회에서 진행된 이들의 연습 현장은 색소폰 음악이 자아낸 연말의 흥겨움으로 가득했다. 설립한 지 얼마 안 된 신생 오케스트라 단체라곤 믿기 어려울 만큼 뜨거운 열기가 연습장을 메우고 있었다. 기자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하늘소리색소폰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연주곡에 몸을 맡긴 채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색소폰 음악과 함께하는 이들의 즐거운 일상을 들어봤다. 하늘소리색소폰오케스트라(이하 하늘소리)는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를 필두로 한 오케스트라 단체로, 현재 경기도 고양시를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하늘소리는 2016년 7월에 설립된 신생 오케스트라 단체이지만, 지역 연주회 및 축제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 모임을 하는 하늘소리에는 20여 명의 단원이 함께하고 있다. 색소폰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부터 준프로의 실력을 갖춘 이들까지, 실력대도 제각각이다. 직장인, 학생, 주부까지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름다운 선율의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 비록 성별도, 연령대도, 직업군도 다른 이들이지만, 색소폰에 대한 뜨거운 열정만큼은 다르지 않다. 이들에게 색소폰과 함께, 또 서로가 함께하는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하다. 힘찬 에너지 더해주는 열정 가득한 수업 신생 오케스트라인 하늘소리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색소폰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열정의 시작점을 살피던 중 하늘소리의 지도를 담당 중인 심삼종 교수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하늘소리의 지도를 맡은 심삼종 교수는 한양대학교에서 관현악과 학사, 미국 존스홉킨스 피바디 음악대학원(Peabody Institute of the Johns Hopkins University)에서 클래식 색소폰 전문연주자 과정과 연주 석사학위를 받은 뛰어난 실력을 갖춘 연주자이다. 심 교수는 일반 클래식 공연 및 크리스천 음악 등 900회가 넘는 공연에 연주자로 섰을 만큼 열정적인 연주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열정은 교육현장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온몸을 활용해 색소폰을 연주하고, 온 신경을 곤두세워 단원들의 연주에 귀를 기울인다. 예민해질 법도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의 표정에서는 미소가 떠날 줄을 모른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연주와 지도에 몰두한 모습. 어느 곳에서든 긍정적인 기운은 전해지게 마련이다.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지도에 임하는 심 교수의 모습은, 단원들에게 가장 큰 자극제이자 에너지가 되어준다.클래식 색소폰 음악의 저변 확대뛰어난 색소포니스트로 알려진 심삼종 교수이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오케스트라를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떠한 계기로 일반인 오케스트라를 꾸리게 된 것일까.“연주회를 하면서 관객들을 만나보면, 항상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관람객들이 모두 색소폰에 대한 관심이 높으시거든요. 그런 분들을 만날 때면 내가 가진 좋은 소스를 전공자 대상 후학양성에만 힘쓸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과도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배운 여러 연주기법을 바탕으로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단체를 꾸려야겠다 마음먹었죠.”이를 통해 ‘클래식 색소폰 음악의 저변 확대’를 이뤄내고 싶다는 것. 심 교수는 하늘소리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이지만,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오케스트라로 성장할 그 날을 꿈꾼다. 더 많은 이들이 색소폰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그 날까지 말이다. 색소폰 음악의 매력, 접근성과 음색 하늘소리 사람들이 말하는 색소폰의 매력은 ‘뛰어난 접근성’과 ‘매력적인 음색’이다. 하늘소리의 김장배부악단장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색소폰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취미로 즐기기에 색소폰만큼 좋은 악기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악기입니다. 무엇보다 색소폰의 매력적인 음색을 빼놓을 수 없어요. 색소폰은 사람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자신의 목소리와 비슷한 음색을 가진 악기라니 끌릴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많은 이가 꼽는 색소폰의 매력 중 하나가 바로 특유의 음색이다. 색소폰은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한 음색을 내며, 연주자의 호흡에 따라 선율을 만들면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또 연주 시 호흡만 터득하면 배우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어, 꾸준히 연습만 한다면 수개월 내에 원하는 곡을 연주할 수도 있다. 하늘소리는 자격 요건이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색소폰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가입해 함께 할 수 있다. 초보부터 숙련자까지, 탄탄히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건강한 배움터를 제공하고 있다. 더 많은 이에게 색소폰 음악이 전해지길지난 연말, 하늘소리는 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역구 색소폰 연합의 정기연주회부터 고양호수꽃빛축제 공연, 크리스마스 교회 공연까지. 색소폰의 따스하고 매력적인 음색을 지역주민에게 선사하고자 빡빡한 일정의 12월을 보냈다.기자가 방문한 날은 지역구 색소폰 연합의 정기연주회가 있는 날. 하늘소리의 일부 멤버들은 정기연주회를 위해 자리를 비운 참이라고 했다. 연주회를 앞두고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남은 단원들의 연습은 계속됐다. 찬송가부터 캐럴 음악, 그리고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주곡이 쉼 없이 이어졌다. 특히 색소폰의 매력적인 음색에 캐럴 음악이 더해지니, 연말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지난해 11월, 하늘소리의 심삼종 교수를 비롯한 일부 멤버들은 고양어울림누리와 세종청사에서 열린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음악회 <한국과 프랑스를 노래하다>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심 교수는 아직 시작인 단계에 불과하다며, 좀 더 실력을 갈고닦은 후에 정기공연으로 찾아뵙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늘소리의 목표는 아름다운 색소폰 음악을 더 많은 사람이 듣고 즐기는 날을 만드는 것이다. 클래식 색소폰 음악의 저변확대를 목표로 하는 만큼, 하늘소리가 지향하는 연주의 방향은 확고하다.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연주를 선보이겠다는 것. 하늘소리의 연주가 하늘 아래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그 날까지. 이들의 열정적인 연주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글. 박세정 suyeon@keri.or.kr
-
- 월간색소폰
- Focus
-
색소폰 음악의 저변 확대를 꿈꾸다, 하늘소리 색소폰오케스트라
-
-
색소폰 음악의 저변 확대를 꿈꾸다, 하늘소리 색소폰오케스트라
- 정유년 새해를 앞둔 지난 연말,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가 지도를 맡은 일반인 오케스트라 밴드 ‘하늘소리색소폰오케스트라’를 찾았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교회에서 진행된 이들의 연습 현장은 색소폰 음악이 자아낸 연말의 흥겨움으로 가득했다. 설립한 지 얼마 안 된 신생 오케스트라 단체라곤 믿기 어려울 만큼 뜨거운 열기가 연습장을 메우고 있었다. 기자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하늘소리색소폰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연주곡에 몸을 맡긴 채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색소폰 음악과 함께하는 이들의 즐거운 일상을 들어봤다. 하늘소리색소폰오케스트라(이하 하늘소리)는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를 필두로 한 오케스트라 단체로, 현재 경기도 고양시를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하늘소리는 2016년 7월에 설립된 신생 오케스트라 단체이지만, 지역 연주회 및 축제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 모임을 하는 하늘소리에는 20여 명의 단원이 함께하고 있다. 색소폰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부터 준프로의 실력을 갖춘 이들까지, 실력대도 제각각이다. 직장인, 학생, 주부까지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름다운 선율의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 비록 성별도, 연령대도, 직업군도 다른 이들이지만, 색소폰에 대한 뜨거운 열정만큼은 다르지 않다. 이들에게 색소폰과 함께, 또 서로가 함께하는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하다. 힘찬 에너지 더해주는 열정 가득한 수업 신생 오케스트라인 하늘소리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색소폰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열정의 시작점을 살피던 중 하늘소리의 지도를 담당 중인 심삼종 교수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하늘소리의 지도를 맡은 심삼종 교수는 한양대학교에서 관현악과 학사, 미국 존스홉킨스 피바디 음악대학원(Peabody Institute of the Johns Hopkins University)에서 클래식 색소폰 전문연주자 과정과 연주 석사학위를 받은 뛰어난 실력을 갖춘 연주자이다. 심 교수는 일반 클래식 공연 및 크리스천 음악 등 900회가 넘는 공연에 연주자로 섰을 만큼 열정적인 연주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열정은 교육현장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온몸을 활용해 색소폰을 연주하고, 온 신경을 곤두세워 단원들의 연주에 귀를 기울인다. 예민해질 법도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의 표정에서는 미소가 떠날 줄을 모른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연주와 지도에 몰두한 모습. 어느 곳에서든 긍정적인 기운은 전해지게 마련이다.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지도에 임하는 심 교수의 모습은, 단원들에게 가장 큰 자극제이자 에너지가 되어준다.클래식 색소폰 음악의 저변 확대뛰어난 색소포니스트로 알려진 심삼종 교수이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오케스트라를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떠한 계기로 일반인 오케스트라를 꾸리게 된 것일까.“연주회를 하면서 관객들을 만나보면, 항상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관람객들이 모두 색소폰에 대한 관심이 높으시거든요. 그런 분들을 만날 때면 내가 가진 좋은 소스를 전공자 대상 후학양성에만 힘쓸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과도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배운 여러 연주기법을 바탕으로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단체를 꾸려야겠다 마음먹었죠.”이를 통해 ‘클래식 색소폰 음악의 저변 확대’를 이뤄내고 싶다는 것. 심 교수는 하늘소리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이지만,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오케스트라로 성장할 그 날을 꿈꾼다. 더 많은 이들이 색소폰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그 날까지 말이다. 색소폰 음악의 매력, 접근성과 음색 하늘소리 사람들이 말하는 색소폰의 매력은 ‘뛰어난 접근성’과 ‘매력적인 음색’이다. 하늘소리의 김장배부악단장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색소폰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취미로 즐기기에 색소폰만큼 좋은 악기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악기입니다. 무엇보다 색소폰의 매력적인 음색을 빼놓을 수 없어요. 색소폰은 사람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자신의 목소리와 비슷한 음색을 가진 악기라니 끌릴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많은 이가 꼽는 색소폰의 매력 중 하나가 바로 특유의 음색이다. 색소폰은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한 음색을 내며, 연주자의 호흡에 따라 선율을 만들면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또 연주 시 호흡만 터득하면 배우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어, 꾸준히 연습만 한다면 수개월 내에 원하는 곡을 연주할 수도 있다. 하늘소리는 자격 요건이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색소폰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가입해 함께 할 수 있다. 초보부터 숙련자까지, 탄탄히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건강한 배움터를 제공하고 있다. 더 많은 이에게 색소폰 음악이 전해지길지난 연말, 하늘소리는 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역구 색소폰 연합의 정기연주회부터 고양호수꽃빛축제 공연, 크리스마스 교회 공연까지. 색소폰의 따스하고 매력적인 음색을 지역주민에게 선사하고자 빡빡한 일정의 12월을 보냈다.기자가 방문한 날은 지역구 색소폰 연합의 정기연주회가 있는 날. 하늘소리의 일부 멤버들은 정기연주회를 위해 자리를 비운 참이라고 했다. 연주회를 앞두고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남은 단원들의 연습은 계속됐다. 찬송가부터 캐럴 음악, 그리고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주곡이 쉼 없이 이어졌다. 특히 색소폰의 매력적인 음색에 캐럴 음악이 더해지니, 연말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지난해 11월, 하늘소리의 심삼종 교수를 비롯한 일부 멤버들은 고양어울림누리와 세종청사에서 열린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음악회 <한국과 프랑스를 노래하다>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심 교수는 아직 시작인 단계에 불과하다며, 좀 더 실력을 갈고닦은 후에 정기공연으로 찾아뵙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늘소리의 목표는 아름다운 색소폰 음악을 더 많은 사람이 듣고 즐기는 날을 만드는 것이다. 클래식 색소폰 음악의 저변확대를 목표로 하는 만큼, 하늘소리가 지향하는 연주의 방향은 확고하다.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연주를 선보이겠다는 것. 하늘소리의 연주가 하늘 아래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그 날까지. 이들의 열정적인 연주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글. 박세정 suyeon@keri.or.kr
-
- 월간색소폰
- Focus
-
색소폰 음악의 저변 확대를 꿈꾸다, 하늘소리 색소폰오케스트라